기관투자자, 해외주식 투자 86억弗 늘어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 호황으로 1분기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액이 90억달러 넘게 증가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396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877억6000만달러와 비교해 약 90억2000만달러 증가하며 작년 3분기 이후 투자 금액이 늘고 있다.

투자상품 중에서는 외국 주식의 증가폭이 86억80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평가 이익이 발생하고 주식 신규 투자도 확대된 영향이다. 또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와 은행의 외화유동성 비율 관리 목적 등으로 채권투자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가 69억3000만달러로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외국환은행(22억3000만달러), 증권사(10억3000만달러)의 투자 잔액이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는 1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