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5곳서 5만가구…작년보다 5배 '큰 장 선다'
마포 재건축 단지 출격…서울서만 4개 단지
재개발·재건축 1.7만가구…2022년말 이후 최다
오는 6월에는 전국에서 약 5만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서울에서 4개 단지, 3360가구(일반분양 1569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봄 성수기에 계획했던 재개발, 재건축단지의 분양 일정이 6월로 밀리면서 2022년 12월 이후 최다 물량이 집중됐다.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전국에서 청약을 진행하는 곳은 55개 단지, 4만9908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9808가구)보다 5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중 약 75%인 3만763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임대와 오피스텔 물량을 포함한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전국 62개 단지, 5만2258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올해 1~5월 2만가구 안팎으로 공급됐던 물량 대비 2배가 넘는 수치다.
재개발·재건축 분양, 1년반 만에 최다
서울 분양은 모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지에서 공급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정비사업 물량은 1만6840가구로 2022년 12월(2만5520가구)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이 중 80%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대우건설은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한다. 장위뉴타운의 장위6구역 재개발 사업이다. 최고 33층, 15개동, 1637가구 중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지하철 1·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까지 도보 5분 거리다. ▷관련기사: 장위뉴타운 새 대장?…장위6구역 '푸르지오' 달고 6월 선봬(4월25일)
GS건설과 현대건설은 마포구 공덕동의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를 선보인다. 최고 22층, 10개동, 110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45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까지 걸어서 5분 소요된다. 근처 아현동엔 이 구역 대장 아파트인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가 있다.
강동구 성내동 성내5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되는'그란츠 리버파크'도 이달 분양한다. '워너청담' 시행사 DH그룹과 '아크로리버파크' 시공사 DL이앤씨, '압구정3구역' 설계를 맡은 희림건축이 손잡고 고급(하이엔드)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한다. 최고 42층, 407가구(일반분양 327가구) 규모다. 5·8호선 천호역과 5호선 강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린데, 연결통로도 만들고 있다. ▷관련기사: 'e편한세상' 뗀 강동 첫 고급 주상복합, 분양가는?(3월14일)
한국토지신탁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진구 구의동 한양연립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통해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최고 15층, 4개동, 215가구 중 6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84㎡ 12억7480만원 △130㎡ 19억6230만원이다. 2호선 강변역, 구의역이 각각 도보 7분 거리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지역 내 도심이나 교통 요지에 위치해 입지 우위를 보이고 수요 유입이 활발하다"면서도 "높아진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진 만큼 단지별 분양가 경쟁력에 따라 청약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천 지정타 마지막…성남·고양장항서도 대단지
경기 지역에선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청약이 예정됐다. 대우건설과 GS건설, SK에코플랜트는 성남시 수정구 산성구역 재개발을 통해'산성역 헤리스톤'을 공급한다. 최고 29층, 45개동, 3487가구 중 122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단지는 8호선 산성역 바로 앞에 위치했다. 잠실역까지 지하철로 15분 소요된다.
고양시 장항지구엔'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가 분양에 나선다. 반도건설은 2006년 '유보라'를 선보인 지 18년 만에 새 브랜드를 출시해 이곳에 처음으로 적용한다. 최고 49층, 6개동, 1694가구 아파트 및 '시간' 브랜드를 적용한 상업시설 225실로 조성된다. 단지 옆엔 일산호수공원이 있다.
대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서도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공급한다. 최고 28층, 14개동, 3824가구, 3단지의 브랜드 대단지 계획 가운데 1단지(1681가구)를 우선 분양한다.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까지는 자차로 30분 소요된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S2블록엔'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로 출격한다. 대방건설은 이곳에 최고 28층, 8개동, 74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까지 도보 18분으로 다소 멀지만 과천정보타운역이 신설되면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 (jskim@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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