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연속 버디 박민지, 방신실 등과 MBN여자오픈 1R 공동선두 “두 번 우승한 대회, 끝까지 잘 해보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 박민지가 Sh 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박민지는 31일 경기도 양평 더 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678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78타를 쳐 방신실, 박결, 윤민아 등과 공동선두로 나섰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올해 최고성적인 공동 3위를 차지하며 KLPGA 통산 상금 1위(57억 9778만원)로 올라선 박민지는 올해 7번째 출전 대회에서 시즌 첫승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3차신경계 통증으로 애를 먹고 있는 박민지는 최근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지난해 BC카드 한경레이디스 오픈(6월)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19승에 도전하게 됐다. 박민지는 2승만 더하면 고 구옥희, 신지애와 KL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를 이루게 된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민지는 13번홀(파5)에서 첫 보기를 범했으나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들어 4번홀부터 7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박민지는 페어웨이 안착률 71.4%(10/14), 그린적중률 77.8%(14/18), 그린적중시 퍼트수 1.64개로 뛰어난 플레이를 펼쳤다.
2019, 2020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는 경기후 “전반에 잘 안 풀려서 속상했는데, 오버파는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버티다 보니 후반에 잘 맞아 기분좋게 마무리 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 대회 타이틀 방어도 했었고, 이번에도 1라운드를 잘 마쳤으니 잘 마무리 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방신실은 오후조에서 단독선두까지 올랐다가 막판에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물러났다. 6, 8, 9번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11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6언더파로 2타차 선두로 나섰던 방신실은 15, 18번홀에서 3퍼트 보기를 범하고 첫날 경기를 마쳤다.
신인 윤민아도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올해 8개 대회에서 KLPGA 챔피언십과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한게 최고성적인 윤민아는 지난해 신인 황유민이 우승한 대회에서 좋은 출발을 한데 대해 “교촌 레이디스 오픈에서 욕심을 부렸더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자신의 페이스대로 플레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선, 이제영, 최민경 등 10명이 공동 5위(3언더파 69타)를 이뤘고, 지난해 우승자 황유민과 LPGA 신인으로 국내 대회에 나선 성유진, 이동은, 박주영 등이 공동 15위(2언더파 70타)를 달렸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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