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러 본토 타격 허용'에 "통제할 수 없는 확전"

신창용 2024. 5. 31.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30일(현지시간)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경우 통제 불가능한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밀라노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공급한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확전 가능성에 대해 모두가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30일(현지시간)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경우 통제 불가능한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밀라노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공급한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확전 가능성에 대해 모두가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더 이상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확전의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며 "이는 매우 불안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무원장인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의 권력 서열 '2인자'로 통한다. 교황이 선종하거나 스스로 물러날 경우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 1순위이기도 하다.

미국 언론매체들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해 제한적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은밀히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 무기 사용을 전면 금지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원칙에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큰 변화라고 언론들은 평가했다.

최근 유럽에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서방 무기를 활용한 러시아 군사기지 타격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잇달아 내놓으며 미국을 압박해왔다.

파롤린 추기경은 또 교황청이 현재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마테오 주피 추기경에 의해 시작된 이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인 주피 추기경은 교황의 평화 특사 자격으로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 러시아를 방문한 바 있다.

changy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