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상대 1승 4패 LG, 염경엽 “못 치니까 못 이긴 것”
LG가 5월의 마지막날 잠실 라이벌 두산과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11승 5패로 크게 앞섰지만, 올 시즌 들어 천적 관계가 오히려 뒤집혔다. 1승 4패 열세에 5월 들어서도 2경기를 모두 내줬다.
염경엽 LG 감독은 3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지난해와 차이가 있다면 단 한 가지”라며 “못치니까 진 것”이라고 했다. 지난 3, 4일 두산전만 해도 LG는 대체선발 김유성과 최준호를 잇따라 만났지만 제대로 공략을 못했다. 3일 4-6으로 졌고, 4일 2-3으로 졌다. 두산은 LG를 연달아 꺾으며 9연승 상승세를 탔고, 5월 한 달을 승률 1위로 마무리했다. LG 입장에선 입맛이 쓸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우리는 일단 방망이 팀이다. 못치면 진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행히 최근 LG의 타격은 회복세가 완연하다. 지난 24일 NC전부터 최근 6경기에서 49득점을 올렸다. 전날 SSG전 때 상대 선발 드루 앤더슨에 막혀 2점 밖에 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LG는 이날 1번 홍창기(우익) 2번 문성주(좌익) 3번 김현수(지명) 4번 오스틴(1루) 5번 박동원(포수) 6번 문보경(3루) 7번 구본혁(6번) 8번 박해민(중견) 9번 신민재(2루)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염 감독은 “5월도 사실 타격 페이스가 그리 많이 올라온 편은 아니다”면서 “후반 들어 그래도 장타가 좀 터지고, 쳐야 할 때 쳐주고 있지만 지금도 타격 페이스가 올라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날까지 5월 승패마진을 +6으로 지킨 건 소득이다. 염 감독은 “매달 (승패마진) 목표는 +5”라면서 “국내 선발들이 그래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던 것 같다. 6월까지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본격적인 순위 싸움은 7월은 돼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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