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크로우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 KIA와 결별 확정…알드레드와 끝까지 간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와 윌 크로우(30)가 결국 결별한다.
KIA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크로우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30일 부상 부위(우측 팔꿈치 내부 측부인대)에 대한 재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국내와 동일한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이에 크로우는 31일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팔꿈치 인대 재건술을 재활하고 마운드에 복귀하기까지 기간을 넉넉히 1년은 잡아야 한다. KIA와 크로우의 동행은 사실상 여기서 마무리됐다. 크로우는 이미 지난 14일 미국 주치의로부터 부상 부위 재검진을 받기 위해 출국한 상황이라 한국으로 복귀하지 않고 그대로 미국에 머물 전망이다.
KIA는 올해 크로우를 영입하면서 에이스로 큰 기대감을 보였다. KIA가 크로우와 계약했을 때부터 가장 많이 나온 표현은 '제2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였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페디는 지난 시즌 30경기, 20승6패, 180⅓이닝,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하면서 MVP를 차지했다. 아울러 KBO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상을 다 휩쓴 뒤 미국 메이저리그로 1년 만에 금의환향했다. 스프링캠프 동안 크로우의 공을 확인한 야구계 관계자들은 "페디 이상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크로우는 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25경기나 등판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가 잘 풀리지 않았고, 지난해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부진하면서 한국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최근 페디를 비롯해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크리스 플렉센(콜로라도 로키스) 등 한국에서 정점을 찍고 메이저리그에서 훨씬 좋은 대우를 받는 사례가 늘면서 한국으로 눈을 돌리는 메이저리그 유망주들이 늘고 있는데 크로우도 그중 하나였다.
KIA는 다만 크로우의 부상 이력을 염려했다. 그래서 꼼꼼하게 메디컬 체크를 진행하고 계약서를 작성했으나 역시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크로우가 수술대에 오르면서 KIA는 부상이 잦은 선수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결과와 마주했다. 크로우는 부상 전까지 8경기에서 5승1패, 40⅓이닝, 평균자책점 3.57로 맹활약하며 에이스 임무를 톡톡히 해내고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KIA는 이미 대안은 마련해둔 상태다. 지난 29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캠 알드레드(28)와 계약금 2만5000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2만5000달러에 계약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바타비아 출신인 캠 알드레드는 좌완 투수로 신장 191cm, 체중 93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1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경기에 출전해 1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87경기(선발 28경기)에 나서 12승 14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9경기(선발 9경기)에 나서 34이닝을 투구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 중이다.
캠 알드레드는 평균 시속 140km 중반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좋은 디셉션이 장점인 선수이다. 또한 트리플A 통산 9이닝 당 8.4개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도 보유했다.
알드레드는 31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알드레드는 계약 직후 "명문 구단인 KIA 타이거즈에서 뛰게 되어 영광이다. KIA 팬들의 응원이 열정적이라고 들었는데 하루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고, 내 기량을 최대한으로 펼치며 팀이 우승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크로우가 수술을 받기로 확정하면서 알드레드는 올 시즌 끝까지 KIA와 동행할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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