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美상원의원단 면담…"한미동맹 발전 위한 초당적 지원 당부"

허고운 기자 2024. 5. 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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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31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만난 미국 상원의원단에 한반도 안보상황을 설명하고 한미동맹과 관련한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신 장관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미 상원의원단과) 대한민국의 전략적 가치,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공감했다"라며 "기존의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제기됐던 한미의 과학기술과 방위산업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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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北 도발 한 목소리로 강력 규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댄 설리번(Dan Sullivan), 태미 덕월스(Tammy Duckworth), 라폰자 보틀러(Laphonza Butler) 미 상원의원단과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5.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싱가포르=뉴스1) 허고운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31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만난 미국 상원의원단에 한반도 안보상황을 설명하고 한미동맹과 관련한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이번 면담에는 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 태미 더크워스·라폰자 버틀러 민주당 의원이 참여했다.

신 장관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미 상원의원단과) 대한민국의 전략적 가치,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공감했다"라며 "기존의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제기됐던 한미의 과학기술과 방위산업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을 했다"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어 "초당적인 미 의회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고, 미 의원들도 긍정적으로 답했다"라고 전했다.

양측은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가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신 장관은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미 확장억제 공약 이행을 위한 미 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특히 주한미군 전력 유지를 위한 미 의회의 지지를 언급했다.

신 장관은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체계 완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미 의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한미동맹이 한반도 안보의 핵심축이자,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규칙에 기반한 세계 질서를 수호하는 방파제임을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댄 설리번(Dan Sullivan), 태미 덕월스(Tammy Duckworth), 라폰자 보틀러(Laphonza Butler) 미 상원의원단과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5.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미 상원의원단은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에 있어서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에 주목하고, 모범적인 동맹으로 자리매김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초당적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양측은 한미 간 방산 및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한미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미동맹이 과학기술동맹으로 발전해나가는 데 있어 미 의회의 지원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미 상원의원단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을 위한 한미일 3자 안보협력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3국 안보협력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이에 신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3국 안보협력이 전례 없이 진전됐다고 언급하고, 향후 3국 안보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미일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양측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역내 안보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양국의 인·태 전략에 기반한 가치 공유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미 공화당 일각에서 제기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나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

신 장관은 취재진에 "그 주제는 이번에 다루지 않았다"라며 "(전술핵 재배치)는 미 의회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행정부에서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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