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문 '원더랜드' 초호화 캐스팅 걸맞는 기대치 충족(종합)
박상후 기자 2024. 5. 31. 17:44
보편적인 이야기 속에 담긴 위로의 메시지가 마음을 울린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원더랜드'다.
김태용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연출 영화이자 캐스팅 단계부터 화려한 라인업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원더랜드(김태용 감독)'가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중한 인연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상상력이 더해진 감성 영화 탄생을 예고한다.
사실 '원더랜드'는 개봉 확정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지난 2020년 4월 크랭크인 크랭크인한 '원더랜드'는 제한된 상황 속 무사히 촬영을 마쳤으나 후반 작업 등의 이유로 개봉일이 차일피일 미뤄지다 크랭크인 4년 만에 관객들과 마주하게 됐다.
김태용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연출 영화이자 캐스팅 단계부터 화려한 라인업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원더랜드(김태용 감독)'가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중한 인연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상상력이 더해진 감성 영화 탄생을 예고한다.
사실 '원더랜드'는 개봉 확정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지난 2020년 4월 크랭크인 크랭크인한 '원더랜드'는 제한된 상황 속 무사히 촬영을 마쳤으나 후반 작업 등의 이유로 개봉일이 차일피일 미뤄지다 크랭크인 4년 만에 관객들과 마주하게 됐다.
김태용 감독은 "'원더랜드'가 살아있는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사람들을 볼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낸 뒤 남겨진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더라. 정서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까 싶었다. 떠 있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인공지능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시작과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은 고민이 많았다. AI가 살고 있는 세계 안에 AI들을 모니터링하는 AI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AI 주변을 떠돌고 있는 사람이 있고, 바이리(탕웨이)가 본인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과정 등이 현실에 사는 우리가 현실을 인식하는 과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AI가 결국 인간의 뇌로 시작해서 감정까지 이어가는 배움의 과정이 우리가 이해하는 과정과 닮아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화 시작과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은 고민이 많았다. AI가 살고 있는 세계 안에 AI들을 모니터링하는 AI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AI 주변을 떠돌고 있는 사람이 있고, 바이리(탕웨이)가 본인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과정 등이 현실에 사는 우리가 현실을 인식하는 과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AI가 결국 인간의 뇌로 시작해서 감정까지 이어가는 배움의 과정이 우리가 이해하는 과정과 닮아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라인업은 화려하다 못해 눈부시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그리고 공유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합류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남편 김태용 감독과 영화 '만추'(2011) 이후 13년 만에 배우와 감독으로 재회한 탕웨이는 "(전과 비교했을 때) 체중은 변했다. 김태용 감독이 변하지 않은 건 여전히 인내심이 강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분명히 있더라. 디테일하고 세심하더라. (제가) 김태용 감독을 좋아하는 이유다. 계속해서 뭔가 찾아내고자 굉장히 노력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용 감독 역시 "오랜만에 저도 탕웨이 배우와 '만추' 작업 이후 한참 시간이 지나서 작업하며 느낀 건 10년이라는 시간이 이 배우가 다른 좋은 영화들을 하면서 만들어진 에너지가 (전과) 다르게 느껴졌다. 정말 신기했다. 일상에서 만나던 사람과 촬영장에서 만나면 또 다르더라. 연출자로써 신기한 경험이었다. 워낙 준비를 많이 하는 배우다. 집에서도 몰두해 있더라. 일과 일상이 구별되지 않은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김태용 감독 역시 "오랜만에 저도 탕웨이 배우와 '만추' 작업 이후 한참 시간이 지나서 작업하며 느낀 건 10년이라는 시간이 이 배우가 다른 좋은 영화들을 하면서 만들어진 에너지가 (전과) 다르게 느껴졌다. 정말 신기했다. 일상에서 만나던 사람과 촬영장에서 만나면 또 다르더라. 연출자로써 신기한 경험이었다. 워낙 준비를 많이 하는 배우다. 집에서도 몰두해 있더라. 일과 일상이 구별되지 않은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백상예술대상 MC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박보검과 수지는 '원더랜드'를 통해 사내 커플로 변신했다. 박보검은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혼란을 겪는 태주, 수지는 사고로 누워있는 남자친구를 '원더랜드' 서비스로 복원한 정인 역을 맡았다.
박보검은 수지와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태주 입장에서 글을 읽었을 때 '두 사람은 어떤 서사가 있었을까' '서로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 왔을까' 등의 고민을 했다. 그리고 김태용 감독, 수지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당시 사진을 서로 많이 찍어준 걸로 기억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태주와 정인의 보여지지 않은 이야기, 아름다운 청춘을 사진으로 담으려 했다. 만날 때마다 리딩을 하고 조금씩 서사를 매워나가는 과정을 거쳤다"며 "시나리오가 보고 싶은 사람을 영상통화로 볼 수 있는 이야기다. 머지않아 이런 날이 오겠지 상상했는데 (전역 이후) 지금 개봉된 게 더 좋다.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는 진심을 표했다.
수지는 "보검 오빠와 연인 연기를 하면서 너무 좋은 추억이 많다. 오래된 친구 같은 연인을 만들기 위해 소품 촬영, 리딩, 영상 등을 많이 남겼다. 그런 시간들이 쌓이다 보니 연인 호흡이 잘 만들어졌다. 촬영 전에 정인이를 연기하기 전에 역할에 몰입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대본을 토대로 정인과 태주 사이에 어떤 일이 있을까 상상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박보검은 수지와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태주 입장에서 글을 읽었을 때 '두 사람은 어떤 서사가 있었을까' '서로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 왔을까' 등의 고민을 했다. 그리고 김태용 감독, 수지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당시 사진을 서로 많이 찍어준 걸로 기억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태주와 정인의 보여지지 않은 이야기, 아름다운 청춘을 사진으로 담으려 했다. 만날 때마다 리딩을 하고 조금씩 서사를 매워나가는 과정을 거쳤다"며 "시나리오가 보고 싶은 사람을 영상통화로 볼 수 있는 이야기다. 머지않아 이런 날이 오겠지 상상했는데 (전역 이후) 지금 개봉된 게 더 좋다.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는 진심을 표했다.
수지는 "보검 오빠와 연인 연기를 하면서 너무 좋은 추억이 많다. 오래된 친구 같은 연인을 만들기 위해 소품 촬영, 리딩, 영상 등을 많이 남겼다. 그런 시간들이 쌓이다 보니 연인 호흡이 잘 만들어졌다. 촬영 전에 정인이를 연기하기 전에 역할에 몰입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대본을 토대로 정인과 태주 사이에 어떤 일이 있을까 상상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부터 '원더랜드' 서비스와 함께 성장한 수석 플래너 해리 역의 정유미와 의뢰받은 서비스에서 뜻밖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 신입 플래너 현수 역 최우식은 tvN 예능 '여름방학' '윤스테이' '서진이네' 등에서 함께한 만큼 극 중에서 '찐' 동료 케미스트리를 과시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유미는 "'부산행' 당시에는 한 공간에 있었지만 호흡을 맞추는 컷이 없었다. 이번 영화가 거의 처음 호흡 맞춘 셈이다. 최우식과 같이 한다고 해서 기대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촬영하면서 재밌는 시간도 많았지만 우리끼리 힘들고 지친 순간들이 있었다. 세트 안에서 반복적으로 촬영한다는 게 힘이 빠질 때가 많더라. 그 순간에 이해해주고 같이 공감해 줄 수 있는 동료와 함께 한다는 게 복 받은 거라는 걸 알게 됐다. 엄청 긴 촬영은 아니었지만 최우식의 재치, 순발력이 큰 공부가 됐다. 계속 연기한다면 좋은 작품에서 같이 연기하고 싶다"고 바랐다.
최우식도 "유미 누나랑 저랑 너무 친한 사이다. 항상 카메라 앞에서 하하호호 장난치고 놀다가 갑자기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야 되니까 처음에 많이 쑥스럽더라. 뭔가 누나 앞에서 진지하게 할 때가 별로 없으니까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반응하는 게 새롭더라. 너무 다행스러운 부분은 소통도 잘되고 친하니까 힘든 부분이나 도움이 필요했던 부분을 쉽게 이야기하고 공유했다. 친구랑 같이 작업하는 게 이런 시너지가 있구나 싶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촬영하면서 재밌는 시간도 많았지만 우리끼리 힘들고 지친 순간들이 있었다. 세트 안에서 반복적으로 촬영한다는 게 힘이 빠질 때가 많더라. 그 순간에 이해해주고 같이 공감해 줄 수 있는 동료와 함께 한다는 게 복 받은 거라는 걸 알게 됐다. 엄청 긴 촬영은 아니었지만 최우식의 재치, 순발력이 큰 공부가 됐다. 계속 연기한다면 좋은 작품에서 같이 연기하고 싶다"고 바랐다.
최우식도 "유미 누나랑 저랑 너무 친한 사이다. 항상 카메라 앞에서 하하호호 장난치고 놀다가 갑자기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야 되니까 처음에 많이 쑥스럽더라. 뭔가 누나 앞에서 진지하게 할 때가 별로 없으니까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반응하는 게 새롭더라. 너무 다행스러운 부분은 소통도 잘되고 친하니까 힘든 부분이나 도움이 필요했던 부분을 쉽게 이야기하고 공유했다. 친구랑 같이 작업하는 게 이런 시너지가 있구나 싶더라"라고 밝혔다.
탕웨이는 '원더랜드'로 세 번째 한국 영화에 참여한 소감으로 "일단 영화를 관객들에게 처음 보여주는 날이라 의미가 깊다. 저는 행운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계에 들어와서 일할 수 있다는 게 좋을 뿐"이라며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예쁘고 잘생긴 분들과 작업하는 게 너무 좋더라. 이 자리에 있는 순간도 행복하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탕웨이는 AI 연기에 대해 "촬영했을 때 기억으로 돌아가 보니 촬영장에 있을 때 탁자와 모니터가 있었고, 제 앞에 핸드폰이 설치돼 있었다. 사실 연기할 때 80%는 그 자리에서 했다. 핸드폰을 통해서 극 중 딸에게 내 사랑이 얼마나 충분하고 꽉 차 있는 걸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노력했다. AI 바이리는 긍정적이고 슬픔도 없고 부정적인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 점을 연기할 때 최대한 몰입하고자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탕웨이는 AI 연기에 대해 "촬영했을 때 기억으로 돌아가 보니 촬영장에 있을 때 탁자와 모니터가 있었고, 제 앞에 핸드폰이 설치돼 있었다. 사실 연기할 때 80%는 그 자리에서 했다. 핸드폰을 통해서 극 중 딸에게 내 사랑이 얼마나 충분하고 꽉 차 있는 걸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노력했다. AI 바이리는 긍정적이고 슬픔도 없고 부정적인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 점을 연기할 때 최대한 몰입하고자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박보검은 "'원더랜드'는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서 AI 서비스가 더 발전될텐데 그 기술에 휘둘릴지, 잘 적응해서 건강하게 살아갈지 고민과 생각을 하는 영화 같다. 모두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최우식은 "AI 소재가 김태용 감독을 만나서 따뜻한 이야기가 됐다. 정말 재밌게 잘 찍은 영화가 모든 사람에게 응원과 힘이 되길 소망한다"는 뜻을 남겼다.
김태용 감독은 "욕심이 많았던 프로젝트다. 배우들이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게 계속 있더라. 이분들의 어떤 에너지나 마음들이 영화에 잘 담기길 바랐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봤을지 모르겠다. 배우들을 화면에서 보는 것만으로 재밌었는데 그 마음이 관객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촉촉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늦봄을 물들일 '원더랜드'는 내달 5일 개봉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김태용 감독은 "욕심이 많았던 프로젝트다. 배우들이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게 계속 있더라. 이분들의 어떤 에너지나 마음들이 영화에 잘 담기길 바랐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봤을지 모르겠다. 배우들을 화면에서 보는 것만으로 재밌었는데 그 마음이 관객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촉촉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늦봄을 물들일 '원더랜드'는 내달 5일 개봉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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