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시아 군사훈련, 규모와 복합성 모두 美에 뒤처져”

중국이 지난 몇 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크게 확대하고 있지만 규모와 복합성에서 여전히 미국에 뒤처진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현지시간 31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IISS는 2003년에서 2022년 사이 미국이 아시아에서 아시아국가들과 벌인 합동 군사훈련 천백여 개와 중국이 진행한 130개 훈련을 비교분석했습니다.

IISS는 “이들 훈련은 군사 역량을 점검하고 전략적 외교 관계를 촉진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노력 속에 펼쳐졌으며 훈련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 군사력은 결국에는 이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우위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중국은 전투 경험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군사훈련은 여전히 발전하지 못한 상태라고 IISS는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양국의 군사훈련 대상과 규모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부각했는데, 미국은 아시아 지역 거의 모든 나라와 대규모 군사훈련을 주도하려 하는 반면 중국은 소수의 나라와 훈련 협력을 깊게 강화하면서 미국과 격차를 메우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더 많은 국가와 더 자주, 더 큰 규모로 훈련하려는 미국의 경향은 예전부터 있어 왔지만 이런 추세는 올해 이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중국의 아시아 지역 합동 군사훈련 상대는 여전히 러시아,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일부 나라에 국한됐다고 IISS는 짚었습니다.

중국의 군사훈련 횟수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으며, 중국이 참여하는 합동 군사훈련의 경우 동맹국, 참여국과 함께 상호 긴밀히 엮이는 미국과 달리 각국 개별 작전 형태로 진행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의 훈련의 복합성과 질도 미국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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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