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대만에 절호의 기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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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중국명 황런쉰)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를 맞아 대만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31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 중인 황 CEO는 전날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대만 IT 업계 최고 경영진들과 비공개 만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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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중국명 황런쉰)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를 맞아 대만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31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 중인 황 CEO는 전날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대만 IT 업계 최고 경영진들과 비공개 만찬을 했다.
황 CEO가 주최한 만찬엔 류양웨이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 회장, 퉁쯔셴 페가트론(和碩) 회장, 인벤택(英業達), 퀀타 그룹, 델타일렉트로닉스, 위스트론, 청화텔레콤 등 CEO 14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식당에서 나와 취재진에 "AI로 인해 IT 산업이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이로 인해 대만에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대만이 계속해서 전세계 과학 기술 산업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이어 "오늘 만남에서 차세대 글로벌 과학기술 산업의 구축과 관련한 이야기를 서로 나눴다"고 덧붙였다.
대만 언론은 이날 만찬에서 오는 4일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정보기술 박람회인 컴퓨텍스 행사와 관련한 환담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인해 최근 전세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인사 중 한 명인 황 CEO가 타이베이 시내에 등장하자 시민들이 사인을 요청하며 야구공을 건네기도 했고, 이 자리에서 그가 내주 시구 일정이 있다며 일정을 실수로 공개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라이칭더 정부의 궈즈후이 신임 경제부장(장관)은 대만이 AI 칩과 서버로 향후 50년간 먹고 살 수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궈 경제부장은 전날 첫 언론간담회에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대한 집중 투자로 '네덜란드병'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일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네덜란드병'(Dutch Disease)은 지난 1950년대 말 네덜란드가 북해에서 대규모 천연가스 유전 발견한 덕에 막대한 수입을 올렸으나 이후 자국 통화가치가 급등하면서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어 경제침체에 빠진 현상을 말한다.
궈 부장은 (천연자원과) 반도체 산업 가치는 다르다면서 반도체 산업이 지난 50년 동안 대만의 경제를 이루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대만에서 고급형 서버의 80~90%를 생산한다면서 AI 칩과 서버로 인해 대만이 향후 50년을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류징칭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은 입법원(국회) 업무 보고에서 대만 서버와 저장설비, 파운드리, 집적회로(IC) 패키징·테스트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각각 90%, 65%, 53%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급 자전거, IC 설계, 전자 부품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각각 19.8%, 17.3%, 16.2%에 달한다면서 해당 산업 점유율을 30%로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6개 산업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대만의 영향력을 확대해 대만을 '경제의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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