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중국, 대만 포위훈련 재개할 듯…"무력 없이도 대만 지배 가능"
[앵커]
미국이 침공 리허설이라고 평가했던 중국의 대만 포위훈련이 상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에서 대만 포위훈련 상시화 가능성이 나온 가운데, 무력 없이도 대만을 지배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먼저 중국이 오늘 대만산 윤활기유 등 134개 품목에 대한 관세 감면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작년 말에 이어 두 번째로, 라이칭더 정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조치입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대만 침공 리허설 같다고 평가한 대만 포위훈련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훈련이 대만 동포가 아닌 독립분자와 외부 세력의 간섭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중국은 대만 연예인들의 잇따른 '조국 통일' 발언도 집중 부각하고 있습니다.
<주펑롄 /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일부 아티스트는 팬들에게 고향과 이름 뒤에 숨겨진 이야기에 대해 노인 가족으로부터 배운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해협 양쪽의 사람들이 모두 중국인이며 더 많은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미국기업연구소 AEI는 중국이 4년 내에 대만을 무력 없이 지배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중국은 지금도 말로 공격하는 문공과 경제 제재, 대만여론 개입 등으로 대만 통일 공작을 벌이고 있는데요.
경제적 압박으로 반중 여론을 무마시키고 미국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군사적 위협을 높여 궁극에는 양안 간 평화위원회를 구축한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한일 양국이 신경 쓸 수 없도록 북한 핵실험과 국지도발도 이용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최근 대만 의회에서는 총통 권한 축소법이 가결되면서 국방예산 등에 대한 감시가 가능해졌는데요.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데, 최근 대만을 잇따라 방문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해주면서 이 약효가 언제까지 유효할지에 관심입니다.
[앵커]
지난 3월 이른바 홍콩판 국가보안법이 통과가 됐는데요.
이번주 첫 적용 사례가 나왔고, 법원에서도 홍콩 민주화인사 관련 '홍콩 47' 판결을 냈죠.
[기자]
예, 이번주 홍콩의 새 국가보안법에 따라 주민 6명이 체포됐습니다.
텐안먼 사태 발생일을 의미하는 숫자 64와 유가족들의 사진 등을 SN에 지속적으로 올려 국가를 증오하게 하고, 선동했다는 게 죄목입니다.
홍콩 법원은 2020년 홍콩 비공식 예비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홍콩47'관련 인사 14명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당시 입법의원 등도 포함됐는데, 정부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한 조항으로 표현의 자유와 정부에 대한 비판을 더욱 범죄화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우려했는데요.
중국은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앙정부는 홍콩특별행정구의 법 집행 및 사법 당국이 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국가 안보를 해치는 모든 행위를 처벌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합니다. 특정 국가가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관련 사례로 홍콩의 법치를 비방하고 훼손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반대합니다."
최근 경비가 삼엄한 톈안문 광장에 택시 한 대가 돌진한 영상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톈안먼 사태 35주기를 앞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연관성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초에 한중일 정상회담이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중국에서는 일본보다는 한국에 좀 더 기대감을 드러내는 모양새인데, 한국 태생 판다 '푸바오'에 신경을 쓰는 것도 그런 이유일까요?
[기자]
이번 주 초 한중일 정상회담에서는 3국 간 경제·무역 연계를 더욱 심화하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는데요.
리창 총리는 역내 산업망·공급망 강화와 한일중 FTA 협상 재개를 촉구하기도 했죠.
공급망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로 보이는데요.
중국이 한국과 일본을 대하는 미세한 온도차도 있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한중 정상회담은 1면, 중일 정상회담 내용은 2면에 배치했는데요.
한국 정부 발표에는 없었지만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며 바뀌지 않는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함께 대만 문제에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점을 다뤘고요.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리창 총리가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에 대한 우려와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는 점을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항공·우주 구조 부품과 소재 등을 수출통제 대상에 추가하면서 한국에 미리 귀띔해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 태생 판다 '푸바오'와 관련한 조치들을 보면 한국 관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게 엿보입니다.
최근 푸바오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일자마자 바로 곧바로 해명을 내놓고, 생방송으로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푸바오가 선수핑기지에서는 70마리의 판다 가운데 한 마리일 뿐인데 관심이 지나치다는 여론 속에서도 그렇게 한 겁니다.
중국은 올해 미국에 판다 6마리를 보내기로 했다는 점에서, 판다가 민간외교의 한 축인데, 그만큼 판다가 함의하는 메시지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중국이 70대 간암 환자에게 유전자가 변형된 돼지간을 세계 최초로 이식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비야디는 2천km가 넘는 주행이 가능한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놨는데요.
그 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중국 안후이 의대는 71세 간암환자에게 유전자가 변형된 514g의 돼지간을 이식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처음인데, 병원 측에서는 수술 일주일째 환자가 자유롭게 걸어 다니고 거부반응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병원 측은 인체 중 간이 신장이나 심장보다 복잡해 중국이 이종 간 이식 기술에서 세계 선두에 들어섰다고 자체 평가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가 주행거리 2,500km의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했습니다.
도요타 캠리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로, 서울과 베이징을 2차례 오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판매가격은 우리 돈으로 1,900만원 정도여서 자동차 업계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대목인데요.
여기다 중국이 1조3천억원까지 들여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까지 양산하겠다고 하니 가만히 볼 일만은 아닙니다.
중국이 1만3천톤급 초대형 구축함 055형 2척을 추가로 건조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세계 2위 대양해군 건설을 위해 총 16척이 목표인데, 10척이 건조된 겁니다.
최근 중국은 캄보디아와의 합동 군사훈련에서 '로봇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원격으로 공격할 수 있는 자동소총까지 달렸는데, 중국의 군사굴기 영역은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안후이성 추허강에서 물고기와 새우가 집단 폐사한 것과 관련해 관영매체 CCTV가 담당 공무원들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담당 국장과 직원은 "독성물질을 검사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 "'마오타이'를 먹어도 사람이 죽을 수 있는데 그 술을 검사해야 하냐", "퇴임 두달 남았으니 그런 질문하지 말라" 등의 발언을 해 공분을 일으켰는데요.
두 사람은 곧바로 해임돼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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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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