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로마노까지 인정했다...무리뉴, 김민재 前 소속팀 페네르바체행 임박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야인 생활을 접고 감독직에 복귀할 예정이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1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기로 합의했다. 무리뉴도 Yes라고 답했다. 구두 합의서 및 계약서가 작성되고 있으며, 현재 무리뉴 측도 이를 검토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과 페네르바체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 2년 계약이다. 또한 한 시즌 추가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대 유럽 축구를 주름 잡았던 감독 중 한 명이다. 2002-03시즌 FC포르투를 이끌고 UEFA컵(지금의 UEL) 우승을 이끌었고, 2003-04시즌 빅이어를 들며 '스페셜 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04-05시즌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의 첼시는 단 15실점이라는 역대급 수비 조직력을 자랑했다. 해당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계속해서 승승장구 했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밀란 감독으로 부임해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으로 첫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2009-10시즌 스쿠데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파 이탈리아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렸다.
스페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해 두 시즌을 지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에도 라리가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컵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첼시 2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토트넘 훗스퍼 감독직에 오르며 국내에서 큰 이슈가 됐다.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지도하면서 한국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2021년 1월 토트넘에서 경질 당하면서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도 자취를 감쳤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로마를 지휘했다. 11년 만에 세리에A 무대로 복귀였다. 무리뉴 감독은 2008~2010년 인터밀란을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한 뒤 로마 사령탑에 오르며 다시 세리에A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첫 시즌 로마는 세리에A를 6위로 마감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우승 트로피를 하나 들어올렸다. 로마는 처음 개설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무리뉴 감독은 사상 첫 감독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UCL, 유로파리그(UEL), UECL 우승을 차지한 역사상 첫 감독이 됐다.
하지만 올 시즌 무리뉴 감독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20경기 기준 로마는 리그 9위에 쳐져 있었다. 당시 1위 인터밀란과의 승점 격차는 22점 차이였다. 결국 지난 1월 로마는 무리뉴 감독과 결별을 선택하게 됐다. 로마는 곧바로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을 선임했다.
무직 생활이 이어지던 상황에, 무리뉴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3월 무리뉴 감독은 포티마오에서 열린 모터 GP 그랑프리에서 "국가 대표팀을 맡는 것은 나의 목표다. 어쩌면 월드컵, 유로, 혹은 코파 아메리카 직전이라면 대표팀을 맡을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 한국 대표팀 감독직 부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을 받은 사실조차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양한 구단과 연결된 무리뉴 감독은 결국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사령탑에 오를 예정이다. 페네르바체는 2021-22시즌 김민재가 뛰었던 클럽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구단이다.
올 시즌 갈라타사라이와의 접전 끝에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페네르바체는 38경기에서 단 1패를 기록했고, 승점 99점을 쌓았지만 갈라타사라이가 승점 102점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결국 페네르바체는 이스마일 카르탈 감독을 대신해 무리뉴 감독을 선임하면서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