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EF 의료AI' ETF 괴리율 급등…투자 유의해야

순자산 9870원짜리가 1만2000원으로 가격 형성
LP호가 제출 없는 시간대 높은 가격에 거래 체결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최근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이상 거래가 체결돼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의료AI'는 전날보다 23.46% 상승한 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날 종가는 정상적인 가격으로 보기 어렵다. KOSEF 의료AI의 현재 순자산가치는 9870.9원이다. 순자산가치와 시장거래 가격(1만2000원)의 차이(괴리율)가 21.57%로 나타난 상태다.

급격한 괴리율 상승의 원인은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가 제출되지 않는 시간 시장가매수를 진행한 투자자의 실수로 파악된다.

LP는 ETF 시장 가격이 순자산가치와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되도록 가격을 형성한다. 다만 단일가매매 호가 접수시간인 오전 8~9시, 오후 3시 20분~30분에는 호가를 제출하지 않는다.

LP가 호가를 제출하지 않는 시간대에 투자자가 주문 실수를 하면 시장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될 수 있다.

매도자가 순자산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 호가를 올렸는데, 매수자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을 그대로 매수할 수 있다.

실제 3시 20분까지 순자산가치와 근접한 9890원으로 거래되던 KOSEF 의료AI는 이후 1만2000원에 거래가 진행되면서 가격이 급격히 뛰었다.

한국거래소는 KOSEF 의료AI에 대해 투자유의안내 공시를 낼 예정이다. 실제 가치는 9870원임에도 1만2000원까지 가격이 상승해 있어 다음 거래일(6월 3일) 투자자가 비정상적인 고가에 ETF를 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성준 (cs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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