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웃고 하이브 울고…소송전에 롤러코스터 탄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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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전에 휘말린 SK그룹과 하이브의 주가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SK그룹주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인 반면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해임에 제동이 걸리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비롯해 민 대표의 기자회견 등이 진행되면서 하이브 주가는 하루 7%에 가까운 폭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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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1.96%↓…주가 변동성 ↑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SK 주가는 전일 대비 1만8100원(11.45%) 오른 17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우는 전일 대비 4만800원(29.96%) 급등한 17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상한가를 찍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하이브는 전일 대비 4000원(1.96%) 하락한 2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양사 간의 주가 희비가 달라진 건 전날 법원의 판결 때문이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전날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2심 선고 공판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금 1조3808억17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특히 최 회장의 주식도 재산 분할 대상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SK와 SK우가 급등했다. 주식이 재산 분할 대상이 될 경우 SK경영권을 두고 지분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말 기준 SK 지분 17.73%(1297만5472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에 경영권 리스크가 부각됐으나 재계에서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주식담보대출이나 SK그룹 경영권과 무관한 SK실트론 보유 지분을 매각는 방식으로 현금을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가는 전날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인용을 결정했다. 하이브가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에 대한 해임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비롯해 민 대표의 기자회견 등이 진행되면서 하이브 주가는 하루 7%에 가까운 폭으로 움직였다. 하이브가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의 측근 이사 2명을 해임하고, 하이브 측 이사 3명이 선임되는 등 갈등 양상이 계속되자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 보이그룹이 5년 혹은 7년 만에 낼 성과를 나는 2년 만에 냈는데 그게 배신이냐”면서 “하이브와 타협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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