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이고 용기 있어야" 콤파니 철학에 알맞은 김민재...英 매체, 데 리흐트와 주전 CB 예상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가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미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새 감독으로 임명되었으며, 곧 클럽의 선발 베스트 일레븐에 그의 이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감독의 부임은 그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의 영입과 함께 이뤄진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미 크리스탈 팰리스의 애덤 워튼과 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쉬가 이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뮌헨은 올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투헬 감독은 당초 2025년 6월까지 뮌헨과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2월 뮌헨은 투헬 감독과의 조기 결별을 선언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으로 추측된다.
투헬 감독과 작별을 결정한 뮌헨은 곧바로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양한 후보군이 이름을 올렸다. 알론소 감독을 포함해 율리안 나겔스만, 로베르토 데 제르비, 랄프 랑닉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새롭게 거론되는 감독들이 모두 뮌헨행을 간접적으로 거절했다.
이에 뮌헨은 투헬 감독과 유임에 대해 논의했다. 뮌헨과 투헬 감독은 오랜 시간 논의를 거쳤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뮌헨에 남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호펜하임과의 리그 최종전을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 기자회견은 뮌헨 훈련장에서의 마지막 기자회견이다. 우리는 대화를 나눴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뮌헨은 콤파니 감독과 빠르게 접촉했다. 콤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 번리를 이끌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승점 101점을 획득하며 승격을 이뤄내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PL) 무대의 벽은 높았다. 번리는 시즌 내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였고, 결국 단 5승에 머물렀다. 번리는 승점 24점으로 19위로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비록 PL에서 팀의 잔류를 이끌지 못했지만, 뮌헨은 그의 잠재력을 높게 샀다. 결국 뮌헨은 지난 29일 "뮌헨은 콤파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영입했다. 콤파니 감독은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라며 공식 발표했다.
콤파니 감독은 "뮌헨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 클럽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뮌헨은 세계적인 축구 기관이다. 감독으로서 성격을 대표해야 한다. 나는 공을 소유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경기장에서는 공격적이고 용기 있어야 한다. 기본적인 것, 선수들과 함께 일하고 팀을 구성하는 일을 기대하고 있다. 기본이 제대로 되면 성공도 따라온다"고 첫 포부를 밝혔다.
콤파니 감독이 선수 시절 중앙 수비수로서 족적을 남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비 라인에 대한 그의 선택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미러'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는 수비의 중심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경쟁이 있을 것이다. 김민재가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를 제치고 선택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영국 '더 선'은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와 동일할 것이라 예측했다.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바라봤다. 매체는 "콤파니 감독은 해리 케인, 다이어, 데 리흐트 등 스타들의 신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지난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적응 시간도 필요 없이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짝을 이뤄야 할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입으며 김민재는 한 때 '혹사 논란'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판도가 180도 바뀌었다. 우선 에릭 다이어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4명이서 주전 경쟁을 치르게 됐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함께 데 리흐트를 주전 수비수로 기용하기 시작하면서 김민재의 출전 시간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자신감까지 하락했다.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전과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 패배에 원흉으로 낙인찍혔다. 다행히 시즌 막판 폼을 조금씩 회복했지만, 최종전을 앞두고 부상을 입으며 조금 이르게 시즌을 마감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감독이 바뀐 상황이기에 오히려 김민재에겐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콤파니 감독은 우선 선수단과 깊은 대화를 통해 친밀함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빌트'는 30일 "야콥 브룬 라르센은 지난 시즌 콤파니 감독 밑에서 뛰었으며, 플레이 철학 때문에 펩 과르디올라 2.0으로 알려진 콤파니 감독에 대해 설명했다"라면서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라르센은 "그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매우 꼼꼼하다. 매우 열심히 일한다. 그의 정신력으로 우리에게 요구한 것을 그대로 실천한다. 그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모든 것은 완벽하게 합리적이다. 그는 모든 선수를 신경 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과 실패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항상 자신에게 충실하다. 그렇게 해서 우리를 매우 잘 다뤘다. 마음에서 지울 수 없는 감독이다"고 덧붙였다.
콤파니 감독의 강점 중 하나는 선수단과 허물없이 소통한다는 점이다. 라르센도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좋다. 그는 경험이 많은 선수든 젊은 선수든 모든 선수와 많은 소통을 한다. 누구도 그에게서 무시당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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