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아이들, 하루 한끼도 못 먹어"…쓰레기도 '산더미'

윤석이 2024. 5. 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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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이 7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극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 영유아 대부분이 하루 한 끼도 먹기가 힘들고, 피난민촌 곳곳이 쓰레기로 가득 차 보건위기가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중부 칸 유니스 지역에 설치된 피난민촌입니다.

임시텐트 사이에 쓰레기와 오물이 뒤범벅인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말리하 알-니밈 / 가자지구 피난민 (현지시간 21일)> "쓰레기 때문에, 냄새 때문에 잠을 잘 수 없고, 트럭이 24시간 왔다 갔다 하면서 쓰레기가 나가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라파에서도 피난민 100만명이 비참한 수준의 위생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로 어린이들의 영양실조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유엔은 우려했습니다.

유엔이 지난달 가자지구 식량 배급소에서 영유아의 영양실태를 조사한 결과 85%가 직전 사흘간 하루 평균 한 끼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릭 피퍼콘 / WHO 관계자·의사 (현지시간 29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실제로 팔레스타인 난민들에 대한 이 공격을 개탄하며, 이는 가자 지구에 안전한 곳이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자지구 전황이 격화하며 구호품 반입 규모가 급감한 것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가자지구로 반입된 구호품은 하루 평균 트럭 58대 분량으로 지난달 평균 176대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리나 알카이르 / 가자 난민 (현지시간 23일)> "생활이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 텐트는 심하게 손상되었고, 며칠 전 비가 내렸을 때 물에 잠겼습니다."

다행히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한 구호품 반입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생필품 보급에는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은 다만 기온이 크게 오르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보건·의료 위기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이스라엘 #가지지구 #유엔 #인도적_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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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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