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건설적으로 논의하자"…민희진, 하이브 화해 제안

김지호 2024. 5. 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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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민 대표는 "(하이브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인용) 처분이 나서 개인적으로 큰 짐을 내려놨단 생각이 든다"며 "개인적 누명이 벗겨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민 대표는 "이건 상대방(하이브)의 주장(배임 행위)를 배척하기 위한 표현"이라 뜻을 설명했다.

여전히 어도어의 대표로서 뉴진스와 일하고 싶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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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지호기자] "이제 모두를 위한 챕터로 넘어가자" (민희진)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두를 위한 건설적 방향을 생각해보자"고 제안했다.

첫 기자회견과 달리 차분했다. 기자회견 초반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다. 지지하고 응원해주셨던 분들 힘이 됐다"며 잠시 울컥해 눈물을 보인 정도였다.

민 대표는 "(하이브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인용) 처분이 나서 개인적으로 큰 짐을 내려놨단 생각이 든다"며 "개인적 누명이 벗겨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도쿄돔 공연, 내년 월드투어, 연말음반 등 계획들이 1달 여간 분쟁으로 혼란스러워졌다"며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으로 (이 비전이) 좌절돼야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하이브를 향해 "확실한 목표는, 뉴진스와 제가 계획해온 걸 성실히 문제없이 이행했으면 좋겠다"며 "타협점을 잘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싸우면서도, 누굴 위한 분쟁인지 모르겠다. 뭘 얻기 위한 건지도 모르겠다"며 "누굴 힐난하고 비방하고 이런 게 지겹다. 모든 사람이 신물나 있다"고 했다.

그는 "법원에서도 제가 어도어에 대한 배임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우리가 건설적으로, 건강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자"고 강조했다.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일 수 있다'는 판결문 구절은 어떻게 생각할까. 민 대표는 "이건 상대방(하이브)의 주장(배임 행위)를 배척하기 위한 표현"이라 뜻을 설명했다.

또 "배신과 배임이라는 건, 인과 관계가 별로없다"며 "경영인은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 톱 보이밴드가 5~7년 만에 이룬 성과를 어도어로 2년 만에 이뤘다. 이게 배신인가?"라고 되물었다.

여전히 어도어의 대표로서 뉴진스와 일하고 싶다는 것. "뉴진스랑 같이 하기로 한 플랜을 쭉 가져가고 싶다"며 "누구에게도 손해가 아닌 일이지 않냐"고 물었다.

그는 "감정적으론, 저도 상처받았고 그들도(하이브) 받았다. 서로 받은 상황"이라며 "지긋지긋하게 싸웠다. 이제 끝이다. 다른 챕터, 모두를 위한 챕터로 넘어가자는 생각"이라 덧붙였다.

논란이 된 여러 카톡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이브 레이블 내 타 아이돌들 비난, 뉴진스 멤버 언급 등이다.

민 대표는 "3년 전 카톡이다. 내가 그런 말 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쟁점도 아니다"며 "궁금해도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어른들이 참아야 한다.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법률대리인도 여러 카톡에 대해서 "다 위법하게 추출된 것"이라며 "감사 사유가 아예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대표이사 자리가 불확실하다는 점은 우려했다. 법률대리인은 "여전히 민희진 대표가 해임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사들 결의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지난 30일 민희진 측 인사 2명이 해임됐다. 대신 하이브 측 인사 3명이 새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각 이사들이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고, 민희진 해임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사진=정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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