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멘집’ 얼마나 맛났으면?…연기속에서 ‘젓가락질’ 못 멈춘 손님들

화재 발생했는데 손님 대피시키지 않은 점원
연기 자욱한데도 라면 먹고 있던 손님...황당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도쿄의 라멘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대피하지 않고 식사를 하는 손님들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30일 후치TV 등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1시50분경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에 위치한 한 라멘 가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가게는 라멘에 돼지고기 ‘차슈’를 쌓아 올려 푸짐하게 내놓는 가게로 인기인데, 화재 발생 당시에 가게에는 10명 이상의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손님이 촬영한 영상에는 불길이 거의 천장에 닿을 듯했고 가게 안은 연기로 자욱했다. 하지만 가게 점원들은 손님들을 대피시키지 않았고 손님들도 그대로 자리에서 식사를 이어갔다.

영상 제보자 A씨는 “불길과 연기가 자욱한데 평소처럼 영업하고 있었고 손님이 15명 정도 있었고 모두 앉아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잠시 후 불길이 거세지자 그제야 가게 점원은 손님들을 대피시켰다. 현장에 있었던 다른 손님은 “불이 나면서 점원이 초조해 보였다”며 “평소처럼 라멘을 먹으러 갔을 뿐인데 화재에 휘말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일본 경시청은 화재의 원인을 주방의 기름 발화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소방차 17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점포 내 일부가 불에 탔지만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