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금융, CEO 경영승계절차 개선해라” 경영유의사항 통보

김유진 기자 2024. 5. 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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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지주에 최고경영자(CEO)와 자회사 CEO 경영승계절차의 투명성, 공정성을 개선하라고 지적했다.

31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0일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 후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경영유의사항 5건, 개선사항 9건을 통보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금감원의 감사 이후 그룹 및 자회사 경영진 선임 체계를 프로세스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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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전경./신한은행 제공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지주에 최고경영자(CEO)와 자회사 CEO 경영승계절차의 투명성, 공정성을 개선하라고 지적했다.

31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0일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 후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경영유의사항 5건, 개선사항 9건을 통보했다.

금감원은 신한금융지주가 지주회사 및 자회사 CEO 후보군 선정 시 내부 후보군에 대해서는 연령, 경력 요건, 특정 직급이상 등 선정기준을 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외부 후보군에 대해서는 선정기준이 없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후보군이 자의적으로 결정될 우려가 있다”며 “지주회사 및 자회사 CEO 후보 추천 시 단계별 심의, 압축 방식으로 진행하는 절차도 관련 내규에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금감원은 지주회사 및 자회사 CEO 후보 추천 시 후보군, 승계후보군, 압축후보군, 최종후보 등 단계별 심의・압축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경영승계계획 등에 반영돼 있지 않으므로 이를 내규에 포함하라고 주문했다.

사외이사 평가제도 개선도 이번 금감원의 지적사항에 포함됐다. 사외이사 연임(재임)을 위해서는 사외이사 평가 결과 업무 수행 능력이 우수하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는 사외이사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지표가 없었다. 검사대상 기간 중 모든 사외이사의 평가등급이 ‘우수’ 이상이었다. 금감원은 “사외이사 평가 시 객관적 지표를 포함하고, 자기평가 비중을 조정해 관대한 평가 경향을 낮출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경영진 성과보수 환수체계 개선과 관련해 성과급 환수 사유별 환수 비율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위원회의 사회공헌 관련 심의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금감원의 감사 이후 그룹 및 자회사 경영진 선임 체계를 프로세스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과거 내부 후보 위주로 관리하다 승계절차 본격화 시에 검토를 시작한 외부 후보군을 올해부터 상시 관리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진행해 왔다”며 “5월 이사회 워크숍에서도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 후 7월경 이사회 결의 등 일부 절차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외이사 평가 관련은 올해 초 주주총회 안건 설명서에도 밝힌 바와 같이 사외이사 자체 평가를 기존 30%에서 0%로 줄이고 성과보수 환수 규정도 23년 11월 제정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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