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에게 이 정도 대우가 맞을까…"1년 추가 옵션 발동"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장기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단 뜯어보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이 2026년까지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걸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토트넘은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팀에 묶어둘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현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다만 구단이 계약을 임의로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된 걸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도 지난해 9월 "(손흥민과 계약에서) 구단이 최소 1년을 더 연장하는 권한을 보유한 걸로 파악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올 시즌이 끝나는 대로 손흥민과 논의한 후 이 옵션을 공식적으로 발동할 걸로 예상했다. '디 애슬레틱' 역시 구단이 별도의 계약을 새로 체결하지 않고, 기존 계약 조항을 살려서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갈 걸로 내다봤다.
2023-24시즌 도중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새로 맺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경우 팀 내 최고 수준인 손흥민의 주급도 인상될 여지가 크다.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연봉 분석 매체인 스포트랙에 따르면 손흥민은 주급으로 19만 파운드(약 3억 3,464만 원)를 받고 있다.
전력 외로 분류돼 몇 년간 임대 생활을 한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20만 파운드)에 이어 2위다.
이렇게 되면 구단으로서는 다음 계약 기간 중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에게 거액을 써야 하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1년 연장 옵션을 쓴다면 2026년까지 동행이 보장된 데다 새 계약을 맺을 때보다 주급 변동 폭을 통제할 수 있어 구단에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17골 10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프리미어리그 공격 포인트 5위로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와 해리 케인이 빠져나간 스트라이커 자리를 오갔다.
토트넘 팀 동료 데얀 쿨루셉스키는 "손흥민은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우리 주장이자 우리 모두에게 훌륭한 모범이 된다. 손흥민을 따르고 가능한 한 그를 도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의 가치는 세부 지표로도 나타난다. 단순히 공격만 잘하는 게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기관인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수비 과정에서 시속 25㎞ 이상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와 '신체 접촉 및 볼 터치 없이 상대에게 압박을 가한 횟수' 두 가지 기준으로 수비 가담률을 평가했다. 수비 가담률이 높은 순위로 순위를 공개했는데 여기서 손흥민이 1위에 올랐다. 두 가지 기준을 합산한 수치에서 손흥민이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손흥민은 '수비 과정에서 시속 25㎞ 이상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에서 압도적인 활동량을 보였다. 압박 횟수에서는 전 세계에서 7위였는데, 유럽 5대 리그로 한정하면 질주 거리, 압박 횟수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공격수 중 손흥민의 수비 가담이 1위라는 게 수치로 나왔다.
이전부터 손흥민은 활동량이 많은 공격수였다. 측면과 최전방을 부지런히 움직였고,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이런 활동량은 이번 시즌 특히나 더 크게 상승했다. 1992년생으로 올해 32살이 됐지만, 20대 시절보다 그라운드를 더 많이 누볐다.
시즌 내내 손흥민은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100% 녹아들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8위, 도움 3위, 공격포인트 5위로 세계 정상급 공격력을 뽐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래 꾸준히 활약 중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수많은 선수들이 떠났다. 지난 시즌엔 해리 케인마저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한결같았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100골 돌파 등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굵직한 업적을 여러 차례 쌓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토트넘 주장에 임명됐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 141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주장은 박지성이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주장 완장을 찬 뒤 역대 두 번째다.
시간이 지나도 기량이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케인이 나가고 나서 팀 전력상 손흥민의 존재가 더 중요해졌다. 그러나 구단은 거액의 장기 계약을 안겨주길 꺼리고 있다. 일단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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