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면허 운전했지"…'미성년자 감금·공갈' 렌터카 직원
[앵커]
10대 여학생 3명을 감금한 뒤 돈을 뜯어낸 렌터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10대들이 무면허 상태로 차를 빌려 운전했다는 사실을 빌미로 협박했는데요.
범행을 공모한 또 다른 남성은 성착취까지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승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덩치 큰 남성을 뒤따라 여성 셋이 차량에 탑승합니다.
이들을 태운 자동차 두 대는 곧 골목을 벗어나 사라졌습니다.
렌터카 업체 직원 A씨가 10대 여학생 3명을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입니다.
10대 여학생들이 위조 신분증으로 차를 빌려 무면허 운전을 한 것을 약점으로 잡은 겁니다.
A씨는 자신의 사무실로 여학생들을 데려온 뒤 2시간 넘게 감금했고 "100만 원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들 부모도 협박해 실제로 돈을 받아냈습니다.
한 여학생은 성범죄에도 노출됐습니다.
공범 B씨는 "고수익 일자리가 있다"며 여학생을 모텔로 유인하고 성관계를 요구했습니다.
해당 여학생은 "거절하자 B씨가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는데, B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앞서 '미성년자들이 렌터카로 무면허 운전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청소년들 무면허 운전이 의심스럽다는 신고로 접수가 됐는데 교통조사관들이 끈질기게 한 달 동안 수사를 해서…."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화요일 공동 감금과 공갈 및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A씨를 검거했습니다.
함께 검거한 공범 B씨는 구속했습니다.
한편 무면허로 운전하고 이를 방조한 미성년자들도 조만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봉근·함동규]
#미성년자 #감금 #공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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