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송협회, 법원 앞에서 트럼프 비판한 로버트 드니로 봉사상 철회

미국방송협회 NAB가 정치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에게 수여하기로 한 봉사상을 철회했다고 더힐이 현지시각 30일 보도했습니다.

미국방송협회는 지난 28일 드니로가 영화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봉사상을 수여한다고 밝혔으나 드니로의 정치적 발언을 이유로 이를 철회했습니다.

미국방송협회는 드니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이 열리던 법원 앞에서 그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상이 철회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협회 대변인은 '모든 미국인의 언론 자유와 시민 참여 권리를 강력히 지지하지만, 최근 이목을 끈 드니로의 활동이 우리가 주목하고자 했던 자선 사업에 방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드니로는 성명을 내고 "미국방송협회의 활동을 지지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일을 계속해달라'고 전했습니다.

드니로는 지난 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재판 최후 변론이 열린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앞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광대'라고 칭하며 강하게 비판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드니로는 앞서 지난 24일 공개된 바이든 대통령의 30초 분량 TV 광고에서도 트럼프 전 대령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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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