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눈물 "'버니즈'에게 감사…사회에 100억 이상 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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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경영권 분쟁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을 응원해주는 뉴진스 팬덤 '버니즈'에게 감사를 표하며 눈물을 쏟았다.
민 대표는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에서 "제 인생에서 너무 힘든, 다시 없었으면 좋겠는 일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이런 가운데 DM(SNS 다이렉트 메시지), 커뮤니티 댓글 등으로 저를 응원해주시고, 오해할 수 있고 복잡할 수 있는 상황을 냉정한 시각으로 봐주시면서 지지해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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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을 응원해주는 뉴진스 팬덤 ‘버니즈’에게 감사를 표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이어 “한 분 한 분께 다 인사드리고 싶을 정도다. 그분들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울먹였다. 아울러 “이 감사함을 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분들 덕분에 이상한 선택을 안할 수 있었다”며 “‘버니즈’ 분들도 DM으로 연락을 많이 주셨는데,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민 대표는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일이 잘 풀리고 정리가 잘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꼭 보은을 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변호사 수임료를 내서 지금은 현금이 없는데 100억원 이상은 사회에 쓰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길거리에 돈 뿌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갑자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지만, 양심에 찔리지 않게 돈을 벌고 싶다. (뉴진스 팬덤이) 돈을 쓸 때 ‘돈 아깝지 않아’ 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고 싶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한편 법원은 전날 민 대표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이날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를 해임하려던 하이브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하이브는 가처분 인용 후 밝힌 입장대로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 대표 해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다만 어도어 사내이사는 하이브 측 인사들로 교체했다.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3명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이다.
민 대표 측 인사인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는 해임했다. 이로써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회를 1 대 3 구도로 장악했다. 민 대표는 이날 “저의 확실한 목표는 뉴진스와 계획했던 것들을 성실하고 문제없이 잘 이행하는 것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면서 “하이브와 타협점이 잘 마련되었으면 한다. 대의적으로 어떤 게 더 실익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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