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中, 우크라 평화회의 제안한다면 지지"

신정원 기자 2024. 5. 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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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30일(현지시각)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참여하는 국제평화회의를 제안한다면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중국은 내달 중순 스위스가 주최하는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에는 러시아가 참석하지 않는 등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면서 초청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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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근본 원인·현재 상황 본질 잘 이해해"
러 합병지 인정 토대로 협상 참여 재확인
"무기 지원 중단해야 정치적 해결 가속화"
[베이징=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은 30일(현지시각) 중국이 러우전쟁 종전을 위한 국제평화회의를 제안한다면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4.05.3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30일(현지시각)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참여하는 국제평화회의를 제안한다면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와무장관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 중 '만약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평화회의를 제안한다면 지지할 것인지' 묻는 질의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기존의 모든 평화 이니셔티브에 대한 논의를 보장하는 국제평화회의를 적시에 소집하는 아이디어에 대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 여건을 조성하려는 중국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엇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 모든 당사자의 정당한 이익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공유한다. 그리고 우리는 동등하고 불가분한 안보 원칙에 기반해 후속 합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현지의 지배적인 현실을 존중하고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과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진(東進)에 대한 러시아의 안보 우려를 먼저 해소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인 접근 방식을 높이 평가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중국 친구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본 원인과 현재 상황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지난해 2월 분쟁 해결을 위한 계획(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제안했다. 또 올해 4우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상황을 악화하고 자국의 이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구축하고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긴장 수위를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올바른 결론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한 러우 전쟁의 정치적 해결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것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가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런 일이 빨리 일어날수록 정치적 해결 과정은 더 빨리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최고위급(정상)을 포함해 여러 차례 협상 의향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면서 다만 "휴전은 재집결과 재무장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휴전'이 아닌 '평화'(종전)를 논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중국은 내달 중순 스위스가 주최하는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에는 러시아가 참석하지 않는 등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면서 초청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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