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돌아온 전공의 700명 넘었다…정부 "'6월 큰싸움'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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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대거 의료 현장을 떠난 상황에서도 환자 곁을 지키는 전공의 수가 700명을 넘었다.
지난 28일까지만 해도 100개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는 699명인데 이날 700명을 넘어선 것이다.
다만 여전히 다수의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현장에 복귀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별 의대 정원이 결정됨에 따라 의료계는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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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상담…복귀하면 향후 처분 과정서 감안
의협 "큰 싸움 시작"…정부 "무의미, 증원 확정됐다"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대거 의료 현장을 떠난 상황에서도 환자 곁을 지키는 전공의 수가 700명을 넘었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레지던트는 총 714명으로 출근율은 7.1%다.
지난 28일까지만 해도 100개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는 699명인데 이날 700명을 넘어선 것이다. 한 달 전인 4월30일 577명과 비교하면 137명 증가했다.
전체 211개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레지던트는 총 874명이다.
정부는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의사 면허 자격정지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초부터 일부 전공의를 대상으로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송달했으나 총선을 앞두고 당정 협의에 따라 유연한 처분을 하기로 하고, 3월 중순부터 관련 절차를 중단한 상태다.
복지부는 이날까지 각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공의 상담 결과를 취합하고 향후 처분 등에 대해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처분 과정에서 이탈자와 복귀자 사이 명확한 차이를 두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수련기간을 채우지 못해 내년 전문의 자격 취득을 할 수 없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혜택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탈 기간이 다르면 거기에 대한 처분 내용도 당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또 수련을 제때 마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 것들도 검토할텐데 우선은 복귀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다수의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현장에 복귀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별 의대 정원이 결정됨에 따라 의료계는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날 2025학년도 의대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고 같은 날 오후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전국 단위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를 열었다.
촛불집회에서 임현택 의협회장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내년도 증원은 이미 확정됐다며 집단행동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전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은 확정된 상태여서 이와 관련해서 집단휴진이라든지 이런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집단행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의대 입학 정원 2025학년도 증원과 관련된 것은 과거 일이다. 이제 미래를 위해서 같이 동참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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