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지난해 영업손실 1994억…매출은 2년 연속 상승

윤수희 기자 2024. 5. 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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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흑자 전환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영업손실을 608억 원 줄이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홈플러스 제26기(2023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1일부터 올해 2월29일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5%(3309억 원) 늘어난 6조931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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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 대비 5% 증가한 6조9315억
"3년 전부터 진행된 선제적 투자가 실적에 긍정 작용"
홈플러스 로고.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홈플러스가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흑자 전환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영업손실을 608억 원 줄이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홈플러스 제26기(2023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1일부터 올해 2월29일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5%(3309억 원) 늘어난 6조9315억 원이다.

영업손실은 전년(2602억 원)보다 608억 원 개선된 1994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4458억 원에서 5743억 원으로 확대됐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720억 원으로 전년(2204억 원)보다 516억 원 증가했다. EBITDA는 영업활동과 무관한 이자와 세금 그리고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수치로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재무지표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년 전부터 진행된 선제적 투자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선순환 구조로 전환된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하이퍼(대형마트)의 경우 총 27개 점포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하면서 매출액이 크게 상승해 7%대의 동일매장 기준 기존점 성장률을 보였다. 주요 점포는 평균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은 차별화된 맞춤배송을 통해 배송 편의성과 고객 만족도가 크게 개선되면서 3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등 전사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국 310여 개 매장 중 80%에 해당하는 240여 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은 전년 대비 50% 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무료 멤버십을 유지한 결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멤버십 회원 증가로 온·오프라인 교차 구매 고객은 15%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실적 개선 이면에는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한 홈플러스 리브랜딩 노력이 있었다"며 "홈플러스가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20~3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기반 확대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내부 집계 기준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1분기(3월1일~5월31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자체 별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도 이어지고 있어 2024년에도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자산 재평가가 완료 되고 나면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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