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톈안먼 주제 연극 ‘5월 35일’ 런던에서 영어판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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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시위 진압 사건인 '6·4 사태'를 주제로 한 연극이 홍콩에서 공연이 금지되자 런던에서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리밍후이가 창단한 '64 무대'는 6·4 30주년인 2019년 홍콩에서 처음 공연했다.
리밍후이는 어려움 속에서도 6·4 사건을 애도할 수 있도록 지탱해 준 힘 중에는 '5월 35일' 연극의 한 구절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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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35주년 기념, 정치적 위험으로 주연 배우 3명은 모두 영국인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시위 진압 사건인 ‘6·4 사태’를 주제로 한 연극이 홍콩에서 공연이 금지되자 런던에서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연극 제목은 ‘5월 35일’.
리밍후이가 창단한 ‘64 무대’는 6·4 30주년인 2019년 홍콩에서 처음 공연했다. ‘5월 35일’은 ‘6월 4일’이 중국과 홍콩 당국에 의해 금기어가 되자 바꾼 이름이다.
하지만 첫 공연 직후 ‘국가보안법’과 ‘국가보안 유지 조례’ 등이 시행되면서 이 연극은 더 이상 홍콩에서 공연을 할 수 없었다. ‘64 무대’도 해체됐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일본과 대만에서 각각 일본과 대만의 극단에 의해 공연이 됐다.
올해 6·4 사태 35주년을 맞아 리밍후이는 영어 버전으로 6회에 걸쳐 런던에서 공연하기로 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 연극은 6·4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가 목숨을 잃은 아들을 추모하기 위해 죽음을 앞둔 노부부가 톈안먼 광장으로 갈 날을 기다리는 고대하는 심정을 그렸다.
런던 6회 공연 티켓은 대부분 매진됐다. 리밍후이는 반응이 좋으면 영국에서 광동어 버전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런던에서 공연하지만 정치적 위험이 있어 출연자 선정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주연 배우 3명은 모두 연국인이다. 영국판 감독은 영국인 킴 피어스로 6·4운동과 홍콩 사회운동 관련 드라마를 연출해 왔다.
리밍후이는 어려움 속에서도 6·4 사건을 애도할 수 있도록 지탱해 준 힘 중에는 ‘5월 35일’ 연극의 한 구절도 있다고 한다. “싸웠고, 성공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노력했다”
그는 “대사가 그 지점에 도달할 때마다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이 들고 뭉클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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