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도 당한 보안요원 제지…‘인종차별’ 논란 칸영화제 결국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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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유색 인종 참석자들에게 과도한 행동을 보인 한 보안 요원 때문에 소송을 당했다.
30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는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이자 패션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인 사와 폰티이스카가 지난 21일 칸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보안 요원에게 거칠게 제지당한 뒤 칸영화제 조직위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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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제지 당한 참석자들 모두 유색인종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유색 인종 참석자들에게 과도한 행동을 보인 한 보안 요원 때문에 소송을 당했다.
30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는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이자 패션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인 사와 폰티이스카가 지난 21일 칸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보안 요원에게 거칠게 제지당한 뒤 칸영화제 조직위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폰티이스카는 비비시에 “‘마르셀로 미오’라는 영화 티켓을 갖고 영화관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보안 요원에게) 난폭하게 제지당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일로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고, 자신의 명성에도 흠집이 생겼다며 10만 유로(약 1억5천만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칸영화제 레드카펫 계단의 꼭대기에서 보안 요원이 두 팔로 폰티이스카를 안다시피 잡아 영화관 안으로 끌고 가려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그는 보안 요원의 손길을 뿌리치려다가 땅에 거의 주저앉을 뻔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다른 보안 요원들의 추가 제지를 받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보안 요원이) 두 팔로 나를 껴안았고 너무나 무서웠다”고 주장했다.
이 보안 요원은 칸영화제 기간 내내 레드카펫에서 뒤돌아 인사하려는 참석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특히 마찰을 빚은 참석자들이 모두 유색 인종으로 알려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마찬가지로 레드카펫에 오르다가 제지를 당한 미국의 걸그룹 ‘데스티니 차일드’ 출신 켈리 롤랜드는 지난 23일 에이피(AP) 통신에 “레드카펫을 밟은 다른 여성 가운데 나와 닮지 않은 여성들(유색 인종이 아닌 여성들)은 꾸짖음을 듣지도, 밀려 나가지도, 안으로 들어가라는 재촉을 받지도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 보안 요원은 지난 19일 레드카펫에 들어선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윤아를 과도하게 막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도미니카 출신 배우 마시엘 타베라스는 지난 23일 자신을 과도하게 저지하는 이 보안 요원의 어깨를 밀치기도 했다.
칸영화제는 레드카펫에서 참석자들에게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기로 유명하다고 비비시는 설명했다. 보안 요원의 임무는 모든 참석자가 영화 시작 전까지 자리에 앉게 하기 위해 참석자들의 영화관 입장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참석자는 항상 레드카펫을 따라 계단을 오를 때 서두르게 된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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