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묶인 민희진, 하이브에 전격 화해 제안 "뉴진스 위해서"

김소연 기자 2024. 5. 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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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 화해를 제안했다.

법원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대표직 유임에는 성공했지만, 사실상 허울뿐인 승리라는 점을 의식한 듯 보인다.

민희진은 전날 법원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이날 오전 대표직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법원은 지난 30일 민희진의 배임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민 대표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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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 화해를 제안했다. 법원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대표직 유임에는 성공했지만, 사실상 허울뿐인 승리라는 점을 의식한 듯 보인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31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욕설과 눈물로 점철된 한풀이 같은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민희진은 이번에는 노란 카디건을 입고 등장해 정돈된 언어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희진은 전날 법원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이날 오전 대표직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많이 홀가분해졌다"며 "큰 짐을 내려놨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제 지인들이나 응원해주신 분들, 주위 분들보다도 저를 모르시는데 생면부지의 사람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특히 뉴진스 팬덤 '버니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민희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진행하는 하이브 본사 앞을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면서도 하이브 측에 화해를 제안했다. 그는 "하이브에서도 제 얘기 들을 텐데 타협점이 잘 마련됐으면 좋겠다. 이게 누구를 위한 분쟁인지 잘 모르겠고, 뭘 얻기 위한 분쟁인지 잘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민희진은 "대외적으로 어떤 게 더 실익인 건지 고민해서 모두가 다 실익이 되는 방향을 찾으면 좋겠다. 주식회사로서 주주들 이익을 위해서, 또 하나의 사업적 비전을 위해서"라고 제안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뉴진스라는 팀으로 멤버들과 이루고 싶었던 비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전제한 그는 "비전이 꺾인다면 주주분들한테도 피해"라고 사실상 화해를 종용했다.

그는 "제가 어도어를 위해 일했고 하이브에도 기여했다"며 "법원에서도 배임이 아니라고 한 상황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느냐 건설적으로 건강하게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측근이 모두 해임돼 사실상 두 팔이 모두 묶인 상황에서 하이브와의 화해를 통해 퇴로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법원은 지난 30일 민희진의 배임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민 대표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민희진은 어도어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만약 하이브가 가처분 결과를 위반할 경우 배상금 200억원을 지불하라고도 했다.

이에 하이브는 이날 오전 9시 열린 자회사 어도어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를 제외하고 그의 측근인 기존 사내이사 2명에 대한 해임안은 통과시켰다.

어도어 신임 사내이사에는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됐다. 어도어의 이사회에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측 인사가 1대 3 구도를 이루게 되면서 그의 운신 폭이 좁아졌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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