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하게 싸웠으니 끝, 접자” 민희진, 하이브에 화해 권유 [종합]

[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가 화해를 할 수 있을까.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5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세종 변호인이 참석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은 민희진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 민희진은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어도어 최대주주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이사 2인을 해임하고 하이브 측 인사 3인을 선임했다.

민희진 대표는 "이번에는 다행히 승소하고 인사를 드리게 돼 가벼운 마음이다.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우리의 상황,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를 드리고 싶다. 기자회견 후 한달이 좀 넘은 것 같은데 내 인생에서 너무너무 힘든 일이기도 했고 다시 없었으면 좋겠는 일이기도 했다. 나에게는 힘든 시간이었는데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그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지인들이나 응원해주신 분들, 주위 분들보다도 나를 모르시는데 생면부지의 사람을 응원해주시고 DM으로도 그렇고 커뮤니티 댓글을 직접 보진 않았지만 지인들이 캡처를 해서 많이 보내줬다. 충분히 오해할 수 있고 복잡한 상황인데도 냉정한 시각에서 봐주시려고 노력하셨던 분들,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너무너무 고맙다. 한분한분 다 인사드리고 싶을 정도로 그분들이 나에게 큰 힘이 됐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울먹였다.

그는 "다 좋은 이야기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그분들 때문에 내가 이상한 선택을 안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버니즈 분들이 DM으로 연락을 많이 주셨는데 여러분 덕에 극복할 수 있었다. 마음 속으로 다짐한게 있는데 일이 잘 풀리고 정리가 잘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꼭 이분들께 보은할 생각이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감정적으로 어필하려는게 전혀 아니다. 이런데 나서는걸 좋아하지 않는데 지난번에는 절박한 마음에 급작스럽게 서게 됐다. 카메라에 찍히는걸 강박적으로 힘들어하는데 그땐 3일간 옷도 못 갈아입고 세수도 못한 상태로 나왔었다. 추한 모습을 드러내서 오히려 강박을 조금 극복한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좋은 일이 있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 법리적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내용이 많다. 그런 부분을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는게 맞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희진 대표는 "내가 하이브 자회사 사장이기도 하지만 첫번째 신분은 어도어 대표이사다. 어도어 대표이사로서의 역할이 모회사의 자회사 사장으로서의 역할과 이해상충이 될 때가 있다. 처음부터 '왜 이게 어도어의 배임이 될 수 있지?' 했다. 내 제1본분은 어도어 대표이사로서의 역할 수행이었다. 그걸 인지하시고 이야기를 들어달라.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계획을 오늘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공개했다.

변호사는 이날 있었던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결과를 이야기 하며 "이사회가 그렇게 되다보니 하이브가 어떤 조치를 할지 모르겠지만 민희진 대표이사님이 대표에서 해임될 수 있다. 대표이사 해임은 이사회에서 하는거라 이사들의 결의만 있으면 해임이 가능하다. 법원의 결정 취지가 대표로서의 해임 사유가 없다는 취지이기 때문에 이걸 존중한다면 선임된 이사분들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하지만 법적으로 이걸 강제할 방법은 없다.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 있는건 사실이다"고 밝혔다.

또 "하이브 쪽 이사들이 대거 선임됐기 때문에 곧 이사회가 소집될 여지가 있다. 민희진 대표의 대표이사 해임건을 올릴 가능성이 있겠다 생각하고 있지만 오늘 선임된 이사님들이 그런 통지를 아직 하진 않았다. 어도어가 이사회를 개최하면 가처분을 또 해서 힘들게 해야하는가 생각하고 있다. 주주간계약을 지키라는게 법원의 결정이고 이사들도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이브가 적절한 조치를 해야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민희진 대표는 "나 개인적으로는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많이 홀가분한 건 있다. 진짜 죄가 있냐 없냐를 떠나 문제제기를 하면 죄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걸 바로잡으려고 가처분을 냈었던거다. 이렇게 처분이 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제 큰 짐을 내려놨다는 생각이 든다. 오해하시거나, 일부러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거 같은데 직위나 돈에 대한 욕심 자체가 이 분쟁의 요인이 아니었다. 개인적인 누명이 벗겨진 상황에서 좀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는 부분은 뉴진스라는 팀으로 내가 이루고 싶었던, 멤버들과 이루고 싶었던 비전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이 너무 크다. 솔직히 말해 돈이랑 바꾸라면 바꿀 수 있다. 우리가 같이 도전해보자 했었던 비전을 멤버들과 공유했고 청사진을 그려놓은게 있다. 해임될 요건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비전이 꺾인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굉장한 고통이다. 경제적으로도, 주주분들께도 큰 피해라 생각한다. 6월에 도쿄돔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 월드투어를 준비하고 있었다. 월드투어를 위해 트랙리스트를 확보해야 해서 연말에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게 한달여간의 분쟁으로 혼란스러워졌다. 이런 기회와 가치를 날려야 하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그는 "뉴진스와 내가 계획했던 것들을 성실하게, 문제없이 잘 이행했으면 좋겠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하이브에서도 내 이야기를 들을텐데 타협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분쟁이라는게 싸우면서도 누굴 위한 분쟁인건지 잘 모르겠고 뭘 얻기 위한 분쟁인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굴 힐난하고 비방하는게 너무 지겹지 않냐. 인과관계나 사실여부는 말 몇마디로, 기사 몇줄로 표현이 안된다. 우리의 인간관계가 복잡하고 힘든데 어떻게 단순하게 표현되겠냐.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다 할 필요도 없다. 대의적으로 어떤게 더 실익인건지 생각해서 모두가 다 좋은 방향을 찾아야 한다. 주식회사는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사업적 비전을 위해 다같이 가는 조직이 되어야 하는거다. 모두를 위해 건설적으로 이야기 하고 판이 바뀌어야 한다 생각한다. 감정적인 부분을 다 내려놓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내려놓고 움직이는 것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그게 경영자 마인드고 인간적으로도 맞는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언론을 통해 나온 카톡이나 메모가 하이브에서 감사권을 행사해서 한건데 자회사에 대한 조사 보고 요구권을 행사한거다. 하이브와 자회사는 독립된 법인이다. 모회사가 자회사에게 그런 자료를 요구하려면 명백하게 감사 업무에서 필요한 사항이어야 한다는게 우리 주장이고 법원에서는 배임, 해임 사유가 없었다는거다. 유출된 카톡과 메시지는 다 위법하게 추출된거라는 의미다. 카톡 당사자들 모두 사용 동의를 처리했다. 사용하지 않도록 당부드리고 싶다"고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판결문에 등장하는 '배신일 수 있지만 배임은 아니다'라는 문장에 대해 변호인은 "'배신'이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하시더라. 판결문을 읽어보시면 아시지만 법원 결정문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그게 아니다. 배신적 행위가 될 수 있었을지언정이라는 표현을 쓴거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회사에 손해를 끼칠 행위가 없었다는거다. 민대표님이 괴로우니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신거다. 그런 카톡을 보고 법원이 그렇게 모색한거라고 표현한거고 결국엔 손해를 끼치는 행위는 없었다고 한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이 싸움이 말장난의 싸움이 되는게 싫었다. 판결문을 잘 읽어보면 그 워딩이 그렇게 중요하게 사용되지 않았다. 상대 주장을 배척하기 위한 표현으로 쓰였다. 배신이라는 표현은 신의가 깨졌다는거다. 신의는 한 사람만으로 깨질 수 없는 행위고 감정적인 단어다. 웃는 낯으로 상사의 비위를 잘 맞추는 충성스러운 부하직원이 실적을 못 내면 그 직원이 배신자인지 아닌지 분간하기 어렵다. 회사는 친목을 위해 다니는 집단이 아니고 경영인은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 생각한다. 이 기간 내 어느 정도 수익을 냈고 회사에 어떤 이익을 줬느냐가 배신감의 척도가 되야하지 않을까. 내가 어도어로 2년간 이룬 성과가 톱 보이밴드들이 5년 5~7년만에 낸 성과를 걸그룹으로 낸거다. 그런 성과를 낸 자회사 사장에게 배신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까 의아하다. 경영인으로 보여야 할 자세는 숫자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숫자가 나오지 않으면 질타 받아야 하고 감정적으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용인되기 어려워야 한다 생각한다.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이 사안을 봐야 한다. 어느 때는 감정, 어느 때는 이성을 들이대는 아전인수격으로 말하는 건 말장난이라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 본질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싸움을 일으킨게 아니다. 내가 먼저 배신감을 느끼고 하이브가 먼저 나에게 신의를 깼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이브와 타협하거나 할 힘이 필요하다. 자회사가 무슨 힘이 있겠냐. 이 괴롭힘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이브가 콧방귀라도 뀌어줄까. 협상 테이블조차 오를 수가 없다. 왕따처럼 대놓고 배척하면 '왜 배척하냐'고 말할 수 있는데 은근히 당하고 있는 것 같았고 그게 지속되니까 신의가 깨졌다고 스스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희진 대표는 "내 경영철학을 첨언하고 싶다. 지난 기자회견 때는 굉장히 흥분했고 분노가 끝까지 치닫아서 막말을 많이 했다. 나도 멀쩡하게 있을 때는 멀쩡한 사람이다. 이야기 하면서 착각하셨던 분들이 계신 것 같다. 경영과 투자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투자 M&A는 회사를 경영하는 본질과는 다르다. 그때 말씀드렸던건 투자나 M&A에 관심 없고 찬탈이 와닿지 않았고 부대표 이야기도 내가 문외한이라 말씀드렸던게 투자 이야기지 나는 내가 개인적으로 경영에 소질있다 생각한다. 경영은 별거지만 별게 아니라고도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엔터는 사람 마음을 가지고 일하는 일이다. 그게 변수다. 사람의 감정이 극대화 되면 똥을 싸도 사준다. 미친 소비자들인거다. 너무 별게 아닌데도 사줄 수 있는 마음이 동하는. 그만큼 성장이 가파르기도 하고 리스크도 크다는 이야기이다. 누군가의 열애설, 감정적 동요가 있으면 엔터사업은 주가가 출렁인다. 그걸 감당하기 위해 엔터업에 굉장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20년간 일하면서 프로듀싱과 경영이 분리되어서는 안된다는 경영철학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뉴진스가 대학축제를 전국으로 돌려고 노력했다. 이 계획은 내가 오래 전에 세웠던거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방에서도 뉴진스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는 아직 콘서트를 할 여건이 되지 않으니까 이런 축제밖에 없는거다. 대학생들이 주는 대단한 열기가 멤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 내년 월드투어 계획도 있으니까 무대 연습 공간도 필요했다. 코첼라와 흡사한게 대학교다. 축제 열기와 비슷하다. 그래서 축제를 많이 돌아야겠다 했다. 그러면 '돈벌려고 행사 뛰게 하냐'는 오해를 한다. 그런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았다. 팬서비스도 하고 멤버들 실력도 늘리고 신곡도 홍보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의 진심까지 보이려면 기부하는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돈을 벌 때 기왕이면 부자들에게 큰 돈을 받고 싶지 돈 없는 사람들에게 푼돈으로 돈을 벌고 싶진 않다. 이건 내가 경영인이 아니면 결정할 수 없다. 그게 중요한 포인트다. 이 파급이 축제로 끝나는게 아닌게 된다. 프로듀싱과 경영이 맞물려야 한다는건 극단적으로 최근의 일을 예시로 들여 말씀드린거다. 크레이티브와 돈의 영역이 맞물렸을 때 얼마나 극대화 되느냐 그 테스트가 성공했다고 본다. 우린 가속이 붙었고 이 상황에서 앞으로 이런 식의 경영적 효율이 극대화 된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에 화해를 제안하며 "내 개인 이득에 관심 있는게 아니라 뉴진스와 같이 하기로 한 내 플랜을 가져갔으면 좋겠고 그게 누구에게도 손해가 아니다. 내가 안하게 돼서 조직개편이 되고 뉴진스가 쉬게 되는게 누구에게 좋은 일이겠냐. 그런 부분을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고 제안드리는거다. 감정적으로 상처 받은건 나도 받았고 그들도 받았을거다. 서로 받았으니까 지긋지긋하게 싸웠으니까 이제 끝. 다음 챕터로, 모두를 위한 챕터로 넘어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있었던 주주총회에 대해 "주주총회 할 때 밖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눈을 부라리고 그러지 않는다. 새로 부임하실 분들이 오신 것도 아니었고 대표로 한 분 오셨다. 하이브가 생각하는 부분 조용하게 이야기 했고 우리도 우리가 생각하는 부분 조용하게 이야기 했다"고 분위기를 전한 민희진 대표는 "근데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실제로 겪어봐야 아는 것이다. 하이브가 어도어를 발전시키고 뉴진스에 대한 비전이 있으시면 나와 계속 협의 하시겠죠. 그런 부분에 대해 서로 이야기 할 것 같다. 모회사에 의리를 지키려면 가끔 뉴진스와 어도어에 배신해야 하는 모순이 생긴다. 그런데 난 어도어 사장인게 1순위이다. 그러려고 독립법인으로 있는거다. 안 그러면 팀으로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은 분명히 초반 나의 경영권을 지켜준다는 하이브의 약속이 있었다. 난 실적으로 보여줬다. 나의 1순위는 어도어와 뉴진스의 이득이다"고 말했다.

민희진 대표는 "신의는 쌍방의 협의다. 협상은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하이브도 내 의도를 오해할 수 있어서 솔직히 말하는거다. 하이브가 어떤 식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굉장히 달라질거다. 주주간계약이 어떻게 수정되든 상관없다. 독소조항인 겸업금지만 없어지면 내가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포기해서라도 타협할 수 있다.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향후 하이브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또 "모두에게 유리한 방향을 생각하면 아프더라도 참고 가야하는것 아니냐. 내가 이렇게 말했는데도 상대가 너무 싫으면 또 어쩔 수 없는거다. 나는 대의를 생각하는게 맞지 않겠나 생각하는거다. 시시비비를 다 가리는걸 좋아하는데 그걸 안하겠다. 모두를 위한 방향으로 생각해보자는거다"며 "우리의 독립성을 보장해주고 건드리지 않으면 우리의 일을 해서 이득을 낼거고 그게 결국 주주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민희진 대표는 "내가 인센티브 20억 받았다는데 변호사비로 끝났다. 세금 떼면 뭐가 있겠냐 끝났지"라며 "이 분쟁을 길게 끌고 싶지 않다. 빨리 효율적으로 해야한다. 하이브도 쓸데없는 분쟁에 돈을 쓸 필요가 없다. 법원 판결로 분기점이 생겼으니까 우린 이해관계로 만난 사람들이고 결단을 내리자. 뉴진스와 하이브의 미래를 생각해서, 다같이 미래를 생각하면 나도 한수 접을거니까 접자. 피곤하다"고 재차 이야기 했다.

민희진 대표는 이번 갈등의 발단이 된 내부 문제제기에 대해 "나는 일관된 사람이다.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을리 없다. 그런데 멤버들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 그 문제제기와는 또다른 쟁점이 됐다. 이 이야기를 더이상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언급할수록 그분들이 불편해진다"면서도 "건강한 문제제기는 늘 필요하다 생각한다. 어떤 문제가 어디서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 피곤한건 넘어가고 진짜 해야겠다 싶은건 하는거다. 그때는 너무 필요한 문제제기라 생각했다. 생존이라 생각해서 한거다. 다음에도 그런 수준이 생기면 해야한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나도 받을 수 있다. 그건 건강한 관점으로 잘 풀어가야 하지 않을까"고 말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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