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호암상 3년연속 참석…‘인재제일’ 철학 계승

장우진 2024. 5. 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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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년 연속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부친인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인재제일', '동행' 철학을 이어갔다.

올해는 삼성호암상이 제정된 지 34년 만에 처음으로 수상자들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해 인재제일가 기술중시 철학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 지인·상 관계자, 삼성사장단 등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수상자 고 남세우 연구원을 대신해 배우자인 킴벌리 브릭먼 박사가 대리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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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년 연속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부친인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인재제일', '동행' 철학을 이어갔다. 올해는 삼성호암상이 제정된 지 34년 만에 처음으로 수상자들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해 인재제일과 기술중시 철학의 의미를 더했다.

호암재단은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55) 美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故) 남세우(54)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44) 미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53) 미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54)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76) 등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 지인·상 관계자, 삼성사장단 등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수상자 고 남세우 연구원을 대신해 배우자인 킴벌리 브릭먼 박사가 대리 수상했다. 이재용 회장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수상자들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천진우 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랜디 셰크먼 UC버클리 교수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호암재단은 작년에 이어 오는 8월초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한 지식 강연회 '펀&런(Fun&Learn), 썸머쿨톡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최신 과학기술, 인문과 예술 등 다양한 최신 주제에 대해 각 분야 명사들의 강연과 청소년들의 참여 토론 등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과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제정했다. 올해까지 총 176명의 수상자들에게 343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재용 회장은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삼성호암상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2021년부터는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해 기존 1명에게 시상하던 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과학·공학·의학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낸 글로벌 인재 격려를 통해 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하고, 나아가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동행' 의지를 보여주고 평을 받는다.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은 34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올해 수상자들은 전날 삼성전자, 삼성바이오, 삼성서울병원 등의 임직원 약 36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특강을 진행했으며 기업별 규모는 삼성전자 3000여명,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 500여명, 삼성서울병원 100여명이다.

특강에 나선 공학상 수상자 이수인 교수, 과학상 수상자 혜란 다윈 교수, 의학상 수상자 피터 박 교수는 각사와 협의해 회사 비즈니스와 관련된 내용으로 진행했다. 이 중 이수인 교수는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의 1기 장학생 출신으로 의미를 더했다.

삼성은 삼성호암상 외에도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물리와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원 중하고 있다. 삼성이 지원한 연구 과제 관련 논문이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국제 학술지에 다수 게재되기도 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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