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응원해 준 분들 덕에 이상한 생각 안 해” 울컥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5. 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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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을 지지해 준 이들 덕분에 이상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민희진 대표는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당 가처분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어도어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의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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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l유용석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을 지지해 준 이들 덕분에 이상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민희진 대표는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민희진 대표를 제외한 기존 경영진이 해임되고, 하이브 측 인사가 새 이사진으로 선출됐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첫) 기자회견을 하고 한 달이 좀 넘은 것 같은데, 제 인생에서 너무 힘들었고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일이었다. 어쨌든 저에게 힘든 시간이었는데 감사한 분들이 많아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생면부지의 사람을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DM으로도 그렇고 커뮤니티에 써 있는 댓글들도 제 지인들이 캡처를 해서 보내줬다. 복잡한 상황인데도 냉정한 시각에서 봐주시려고 노력한 분들, 저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너무 고마워서 한 분, 한 분 다 인사드리고 싶을 정도로 저에게 큰 힘이 됐다. 그분들 덕에 제가 이상한 생각을 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울먹였다.

민 대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법리적으로 복잡한 내용들이 많은데, 제가 정리를 한 번 하고 넘어가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면서 “일이 잘 풀리고 정리가 되면 감사한 분들에게 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보은을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 달 22일 경영권 탈취 시도를 내세워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고 민희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민 대표는 자신이 하이브에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하자 보복성으로 해임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달 25일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 교체를 위해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내자, 민 대표는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해당 가처분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어도어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의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취지다.

양측이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에 ‘주주간 계약’이 상법상 의결권 행사를 제한할 수 있는지를 두고 대립한 가운데, 법원은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 대표 해임 사유 또는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면서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됨에 따라 하이브는 어도어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찬성하는 내용의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해당 가처분 신청은 민 대표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 민 대표를 제외한 이사진의 해임안은 가결됐다.

어도어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 측 인사인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됐다. 이에 따라 어도어 이사회는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측 1대 3 구도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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