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핵심이익 침해받으면 더 강력한 대미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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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핵심 이익을 침해받으면 더 강력한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미국에 경고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3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문제에 정통한 주펑 난징대 교수는 위옌탄톈에 "중국은 대미 제재를 가할 때마다 중국의 핵심 이익을 해치는 기업과 개인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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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이 핵심 이익을 침해받으면 더 강력한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미국에 경고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31일 보도했다.
중국중앙TV(CCTV)의 모회사 중앙방송총국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위옌탄톈(玉淵譚天)은 이날 "앞으로 미국이 더 큰 손해를 볼 것인지는 미국 측 성의와 실제 행동에 달려있다"며 이 같은 외교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무리한 대중국 압박에 대해 중국 측은 충분하고 효과적인 대응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중 간 악재가 계속 쌓이고 있다"면서 "주요 원인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을 압박하는 수단이 계속 새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위옌탄톈은 중국의 미국에 대한 제재 빈도가 최근 몇 년 사이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가 올해 들어 미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것은 4차례나 된다.
가장 최근 제재는 지난 22일 외교부령 제7호 공고문을 통한 미국 군수 기업 12곳과 기업 고위 관리 10명에 대한 자산동결과 입국 불허 등이다.
미국이 중러 관계를 문제 삼으며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고, 대만에 무기를 팔면서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제재 대상 기업은 록히드마틴 미사일·파이어 컨트롤, 제너럴 다이내믹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등이며, 개인은 방산업체 노스럽 그러먼의 케이시 와든 회장을 비롯해 사장, 부사장 등 고위 간부들과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사장, 부사장 등이다.
또 지난달 11일에는 대만으로 무기 판매에 관여한 미국 군수 기업 제너럴아토믹스 항공 시스템과 제너럴다이내믹스 육상 시스템 2곳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미국 문제에 정통한 주펑 난징대 교수는 위옌탄톈에 "중국은 대미 제재를 가할 때마다 중국의 핵심 이익을 해치는 기업과 개인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월에도 대만 무기 판매에 관여했다며 BAE시스템즈, 얼라이언트 테크시스템즈, 에어로바이런먼트, 비아샛, 데이터 링크 솔루션즈 등 미국 방산업체 5곳을 제재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이달 21일에는 '틱톡 금지법'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갤러거 전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공화당)에 대해 입국 거부 등 제재 조치를 취했다.
중국 외교부와 별도로 상무부는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의 취임식이 열린 지난 20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 보잉사 방산·우주 부문 등 미국 방산업체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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