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민주 물밑 경쟁 고조…'친명 핵심' 싹쓸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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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물밑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에 이어 상임위원장까지 친명(친이재명)계가 싹쓸이할 경우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상임위원장에 친명계만 앉힌다면, 잠잠해졌던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상임위 배분 협상을 끝내면 각 상임위원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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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상임위원장 '친명일색' 앉히면 당내 갈등 우려도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물밑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에 이어 상임위원장까지 친명(친이재명)계가 싹쓸이할 경우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31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전체 171명 중 140명 의원들의 상임위를 1차 배정했다. 상임위원장 후보군인 3선 의원 31명은 이번에 제외됐다.
장관급인 상임위원장은 전체회의 개회 여부를 포함해 법안 논의 자체에 있어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이에 정치권에선 상임위원장을 '국회의원의 꽃'으로 부른다.
현재 핵심 상임위원장에 친명계 인사가 다수 거론된다.
먼저 민주당이 벼르고 있는 법제사법위원장엔 3선 박주민 의원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법사위원장은 '본회의 수문장'으로 통한다.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양보했던 민주당은 중점 추진 법안이 법사위에서 번번이 가로막혀 이번엔 '절대 사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인기 상임위인 정무위원장으론 3선 김병기·강훈식 의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으론 3선 김성환·이재정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지역 현안을 다룰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행정안전위원장엔 3선 한병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모두 친명계로 분류된다.
과방위원장에는 3선 조승래 의원이 거론된다. 계파색이 옅은 조 의원은 21대 국회 후반기 과방위 간사로서 우주항공청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여야 협상을 주도했다. 재선이지만 여성 할당 몫으로 위원장 인사가 가능한 친명계 최민희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상임위원장에 친명계만 앉힌다면, 잠잠해졌던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상임위 배분 협상을 끝내면 각 상임위원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상임위원장 선출 선거는 국회법에 따라 총선 이후 첫 집회일부터 3일 이내에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6월 5일 열리기에 7일이 원구성 협상 시한이 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6월 7일까지 반드시 상임위 구성을 마치고 즉각적으로 법에 따라 상임위와 본회의를 열어 민생 현안부터 개혁 입법까지 신속하게 처리하자"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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