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만난 환자단체 "환자 의정갈등 도구로 쓰지 말라"

구단비 기자 2024. 5. 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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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미복귀가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단체가 보건복지부와 만나 "환자를 의정갈등 도구로 쓰는 것은 당장 중단돼야한다"고 호소했다.

복지부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역 공항철도 회의실에서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중증질환연합회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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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공항철도 회의실에서 열린 환자단체 연합회 합동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공의 미복귀가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단체가 보건복지부와 만나 "환자를 의정갈등 도구로 쓰는 것은 당장 중단돼야한다"고 호소했다.

복지부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역 공항철도 회의실에서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중증질환연합회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환자와 그 가족분들이 의료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면밀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며 "환자분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더 나은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한 의료 전달체계의 개편·전공의 수련 등 인력 체계의 혁신·필수의료 보상 강화 등 국민께 약속드린 의료개혁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공의 이탈에 대응해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비상진료체계에서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에 대한 소통을 강화해 환자들이 겪은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부는 지난 3월부터 암 진료협력병원 68개소 등 184개소 진료협력병원을 통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간 환자 전원과 진료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국립암센터 내 암 환자 상담 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의 약 90%는 타 병원 전원, 진료 일정 조율 등 조처됐다. 법률 상담은 300건 이상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진미향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는 "쓸 수 있는 약이 드문 중증·희귀질환 환자는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임상의 기회가 곧 생명을 연장하는 길"이라며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재학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장은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감을 덜어낼 수 있는 실제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속히 조속한 합의를 이뤄 정상진료체계로 복귀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대형병원을 전문의 중심으로 체계전환하기 위한 전문의 배치 확대 등이 현 의료현장의 혼란을 줄이는 대안이며, 남아 있는 전공의에 대한 처우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환자 피해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보건복지상담센터를 통한 피해 접수, 지원 등 환자 피해 사례에 대한 지원 창구를 확대한다. 지난 22일에는 11개 환자단체별 1:1 담당관을 지정한 바 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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