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BTS·아일릿·르세라핌 논란? 상처 주기 싫다면 언급 말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산하 아티스트의 논란과 이번 사태 과정에서 상처 받은 아이돌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상처를 덜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오늘(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민 대표는 하이브와의 분쟁 과정에서 BTS, 아일릿, 르세라핌 등 여러 아이돌들이 각종 논란에 부딪혔던 점에 관해 “뉴진스도 상처를 받았고 모두가 상처를 받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인간이다. 저희 직원 중 어떤 직원이 ‘사람들은 희진 님을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 저도 인간이다. 또 누군가들도 다 인간이고 멤버들도 다 인간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누군가를 특정해서 그분들에게 뭘 하고 싶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면 이 언급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분들을 생각한다면 언급을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고 상처를 씻어내기 위해 타협이 필요한 거다. 새로운 모색안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사유나 사임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이에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면서 민 대표는 유임이 확정됐다. 그러나 31일 오전 진행된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 측 사내이사 2명은 해임됐다.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가 추천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됐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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