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누명 벗어 홀가분… 다시 한번 판 바뀌어야” [뉴스+]
“직위, 돈보다 뉴진스 멤버들과 이루고 싶은 비전이 중요…돈과 바꿀 수도 있어”
“누굴, 무엇을 위한 싸움인가…비방 신물, 대의 위해 건설적으로 논의해 나가야”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데 대해 “개인적으로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홀가분하다”며 하이브 측에 더 이상 실익 없는 싸움을 중단하고 타협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민 대표는 “죄의 여부를 떠나 내가 죄인이라고 하니 바로 잡으려고 가처분 신청을 했던 거고, 법원에서 인용돼 개인적으론 큰 짐을 내려놨다고 생각한다”며 “저에 대해 자꾸 오해하거나 일부러 이상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분쟁 요인이 직위와 돈에 대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 누명이 벗겨진 만큼 뉴진스란 팀으로 멤버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비전과 소망을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돈이랑 바꾸라면 바꿀 수도 있다”며 “누구한텐 돈이 중요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 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해임될 이유가 없는데도 하이브 측이 해임하려고 하면서 그 비전이 꺾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아울러 자신과 뉴진스 멤버들이 계획한 목표를 성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하이브와 타협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분쟁이 누구를 위한 싸움이고 뭘 얻기 위한 분쟁인지 모르겠어요. 주식회사는 한 사람만의 회사가 아니고, 주주들의 이익과 사업적 비전을 위해 다같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비방하는 게 지겹고 신물나는데 대의적으로 어떤 게 실익인지 모두 좋은 방향으로, 법원도 배임이라고 판단하지 않은 만큼 건설적으로 논의해 나갔으면 합니다.”
민 대표는 “다시 한번 판이 바뀌어야 한다. (하이브 측도) 모두를 위해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재고해야 한다”며 “감정적인 것 내려두고 모두 이익을 위해 다시 생각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법원이 ‘(민 대표가) 배신적 행위는 했지만 배임은 하지 않았다’라고 판단한 것에 대해선 “판결문 잘 읽어보면 ‘배신’이란 말은 상대(하이브 측)가 주장하는 걸(배임을) 배척하는 표현으로 쓰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신은 쌍방 간 신의가 깨졌을 때 쓰는 감정적 표현이라 ‘배임’이란 법률적·경영적 판단과 인과관계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민 대표는 또 “회사는 친목집단이 아니고 경영자는 숫자(성과)로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임기 내 수익을 얼마나 내고 회사에 어떤 이익을 안겼느냐가 배신자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탑 보이밴드가 5∼7년 만에 낸 수익을 나는 걸그룹으로 2년 만에 냈다. 그런 성과를 낸 자회사 사장에게 배신이란 단어를 쓸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어도어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민 대표 측근으로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안도 통과됐다. 이로써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2일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전격 감사에 착수한 지 39일 만에 1대 3 구도로 하이브 측에 넘어가게 됐다. 하이브는 당초 이날 민 대표의 해임안까지 통과시킨 뒤 임시주총에 뒤따르는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법원의 제동으로 대표이사 교체는 무산됐다. 민 대표의 이날 제안처럼 양 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하고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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