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한 쌍 보내달라” 홍준표, 싱하이밍 中대사에 공식 요청

김덕용 2024. 5. 3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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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31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현재 착공에 들어간 대구대공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홍 시장은 "2027년 완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중국의 국보이자 한중 외교의 상징인 판다 한 쌍을 데려올 수 있도록 싱하이밍 대사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다"면서 "이를 통해 한·중 관계 개선과 중국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친밀도와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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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31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현재 착공에 들어간 대구대공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홍 시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한 싱 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판다를 회동 주요 의제로 올리고 이같이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싱 대사는 중앙정부와 협의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이 31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구시 제공.
싱 대사는 그간 대구에서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 개막식과 ‘2021 한·중우호청년포럼’에 참석하는 등 대구와 인연을 가져왔지만 대구시장을 공식 예방한 것은 2020년 1월 부임 이후 처음이다.

홍 시장은 “2027년 완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중국의 국보이자 한중 외교의 상징인 판다 한 쌍을 데려올 수 있도록 싱하이밍 대사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다”면서 “이를 통해 한·중 관계 개선과 중국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친밀도와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가 복잡해지고 있지만 양국 간의 내실 있는 관계 구축을 통해서 상호 의미 있는 발전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다져 나가자”고 제안했다.

싱 대사는 “홍 시장의 제안을 중국 중앙정부에 잘 전달하겠다"며 "앞으로도 대구와 중국이 더욱 상생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대구시는 수성구 삼덕동에 2027년 준공 목표로 동물원, 반려동물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대구대공원을 건설 중이다. 총 사업면적(162만5000㎡) 중 135만㎡(83.1%)는 동물원, 산림레포츠 시설 등 공원시설을, 나머지는 공동주택 3000가구 등 비공원 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대구대공원 내 공원시설에 동물복지를 고려한 차별화한 동물원을 조성해 1970년에 들어선 중구 달성공원 동물원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용인 에버랜드에 있을 당시의 푸바오. 에버랜드 제공
앞서 홍 시장은 지난 8일 대구대공원 착공식에서 "대구대공원이 시민이 쾌적하고 즐겁게 휴식하고 동물원 동물들이 건강하게 서식하는 곳이 되도록 하고 시민 관심이 많은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잘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기자 간담회에서는 최근 판다의 고장인 쓰촨성을 방문한 이야기를 하면서 "성 관계자들에게 판다 대여를 요청했더니 판다 대여는 쓰촨성 성장 권한이 아니라 중앙정부 권한이라 중앙정부만 오케이 하면 가져올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홍 시장은 대구시 자매 도시인 중국 쓰촨성 청두시와 대구간 직항로 개설에도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현재 중국 청두시, 칭다오시, 닝보시 등 10여개 도시와 자매우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 경제중심지인 상하이에 대구시 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지역기업의 중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연내 자매도시인 청두시에도 해외사무소도 개설할 예정이다.

시는 주청두 대구사무소 개설을 위해 이번 주 안중곤 시 경제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단을 파견해 사무실 임차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점검했다. 실무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주청두 대구사무소 개설에 대한 청두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교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올 하반기에 개소를 목표로 관련 일정들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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