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사이에 낀 '28만 중소도시···생태수도 시장' 제주포럼서 전남 대표로 떴다

순천=박지훈 기자 2024. 5. 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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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31일 '세계화를 위한 도시의 글로벌 브랜딩 정책 방향' 세션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생태수도' 정책으로 28만 중소도시의 기적을 보여준 노관규 순천시장이 전남 대표 주자로 초청 받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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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위한 도시 글로벌 브랜딩 정책 방향
경북·전북·인천···전남 유일하게 기초단체장
노관규 순천시장 리더십 새롭게 조명 받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글로벌 역량 입증
노관규 순천시장은 31일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세계화를 위한 도시의 글로벌 브랜딩 정책 방향’ 세션에서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순천의 글로벌 브랜딩 전략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이목이 집중시켰다. 노 시장은 4명(경북·전북·인천·전남 순천)의 주제 발표자 중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으로서, 전남 대표로 초청 받았다. 사진 제공=순천시
노관규 순천시장이 31일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세계화를 위한 도시의 글로벌 브랜딩 정책 방향’ 세션에서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순천의 글로벌 브랜딩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
[서울경제]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31일 ‘세계화를 위한 도시의 글로벌 브랜딩 정책 방향’ 세션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생태수도’ 정책으로 28만 중소도시의 기적을 보여준 노관규 순천시장이 전남 대표 주자로 초청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로 나선 4명의 발표자 중 한 명인 노 시장은 기초단체장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1000만 명에 육박한 관람객이 다녀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성공 등 소멸 위기 속 새로운 도시방향을 제시한 그의 리더십이 재조명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에 이어 주제발표를 진행한 노 시장은 지난해 6월 프랑스 아미엥시에서 열린 ‘제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에서 초대의장 자격으로‘람사르 습지도시 국제 연대’를 제안했던 경험 등을 토대로 전세계 여러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순천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이해관계가 얽힌 국가적 연대보다 자치단체끼리의 효율적인 협력이 세계적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하며, 글로벌 시대에는 각각의 자치단체가 가진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관규 시장은 “과거 순천만 인근 음식점을 통째로 정비하고 전봇대 282개를 뽑아 순천만의 원시 아날로그적 가치를 회복 시켰던 것이 현재 순천의 시작”이라며, 생태 중심 도시 발전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생태를 기반으로 도시 전략을 세우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일반적으로 생태는 도시를 발전시키는 것을 규제라고 느끼기 때문에 생태가 경제를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증명해내는 것이 생태 중심 도시발전 전략을 선도하는 입장에서 매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공적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로 정부와 기업의 신뢰를 얻게 된 점과 함께 향후 생태를 기반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을 입혀 추진할 순천형 도시발전 전략 ‘K-디즈니, 순천’에 대한 비전도 함께 공유했다.

노 시장은 “우리가 가진 것 중,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원 위에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입혀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만이 유일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한 뒤 “생태를 기반으로 한 순천의 도시 발전 전략이 소멸을 걱정하는 대한민국 도시 모두가 참고할 만한 모델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손다 뭄바 람사르 사무총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될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 순천의 우수사례를 공유해줄 것을 공식 요청하는 등 순천의 글로벌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14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무손다 뭄바 람사르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무손다 뭄바 람사르 사무총장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며 노관규 시장과는 지난 2022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14차 람사르총회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람사르 습지도시는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하는 도시를 람사르사무국에서 인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17개국 43개 도시가 인증을 받았으며 람사르 사무총장은 전 세계 습지도시 중 가장 먼저 순천을 찾은 것이다.

순천=박지훈 기자 jhp99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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