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 콘퍼런스 개최…"주거안정 위한 포용금융 실천"

[서울=뉴시스] 한국주택금융공사 CI. (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HF·주금공)는 3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주택금융 20년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2024 HF 주택금융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금공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그간의 역사를 돌아보고 창립과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주택연금 가입 요건 등을 완화하고 정상 PF 사업장에 대해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신규 보증 상품을 개발하는 등 사회적 배려 층과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을 위한 포용적 주택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콘퍼런스는 주금공이 설립되고 지난 20년간 공사가 실행해 온 주택금융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자리"라며 "의미 있고 유용한 주택금융 정책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2004년 창립부터 지금까지 주금공은 시장성과 공공성 사이의 균형을 지켜나가며 우리나라 주택금융 시장의 대들보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금융의 핵심 기관으로서 변화를 기회로 삼아 다양한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며 "청년층 주거 안정, 장기 고정금리 상품 확대, 주택연금 활용도 및 가입률 제고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금융위도 주금공의 모든 노력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기조연설에서 "2000년 이후 우리나라 주택금융은 구조 변화와 양적 성장을 이뤘으며 이 과정에서 공사는 장기 고정금리 대출 공급, 주택대출채권 유동화, 주택연금 공급 등으로 주택금융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안정적 정책모기지 공급과 금융 포용성 확대, MBS 발행 확대 및 투자 기반 강화, 핀테크 활용도 제고 등을 추진해 국민들의 내 집 마련과 주거수준 향상에 기여해달라"며 "수요에 부응하는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제헌 HF정책연구팀장은 '글로벌 주택금융정책 동향과 한국의 고유성-공적 지원 중심으로'이라는 주제로 발제 내용을 발표했다.

고 팀장은 "최근 OECD 국가들의 주택구입수요 지원에 대한 공적개입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높아졌다"며 "우리나라 역시 주택구입부담 증가로 지원 정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 고유 특성인 임차보증금을 매개로 한 가계 간 자금조달, 자산 형성을 고려한 주택금융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재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초개인화 : 인공지능과 주택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 발전으로 개인 선호에 대한 분석, 개인 금융 상태에 대한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산관리는 물론 맞춤형 금융상품 설계·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우리나라 주택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신승우 건국대 교수는 "주금공은 우리나라 주택금융시장을 개척한 주체로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뿌리내린 제도는 고도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제언했다.

홍정의 한동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택시장 경기에 따른 주택금융환경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 등은 금융 소비자에게 예측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국 HF연구기획팀장은 "현 PF위기 원인을 국내 PF의 고유성 때문"이라며 "금융시장에서 이를 반영한 한국형 부동산개발 사업평가모델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PF시장 정상화 토대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진만 미국 드폴대 교수는 "인구와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른 주택시장의 유동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인구절벽·저출산·고령화 등 과거와 다른 환경에서 공사는 다양한 정책모기지를 원활히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특히 노후 대비를 위한 주택연금 활성화를 위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금공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미래의 역할과 방향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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