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25층 3520세대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 용적률 상향…682가구 추가 공급

강남구 개포동 567-1번지(구룡마을) 일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마지막 판자촌’인 강남구 구룡마을 개발계획을 변경해 682세대 주택을 추가 공급한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를 수정 가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은 2016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이 고시된 구역이다. 서울시는 이번 변경 심의를 통해 전체 부지 중 공동주택용지의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으로 상향했다. 다만 대모산과 구룡산 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용적률은 기존 160∼170%에서 230∼240%, 최고층수는 15∼20층에서 20∼25층으로 제한했다.

이번 변경으로 인구수용계획은 기존 2838세대(분양 1731세대, 임대 1107세대)에서 3520세대(분양 1813세대, 임대 1707세대)로 확대됐다. 서울시는 신혼부부 등을 위한 장기전세주택을 포함해 총 682세대의 주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수정 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개발계획 변경을 고시한 후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중 실시계획을 변경 인가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도 착공을 목표로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