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국방장관 18개월 만에 대면 회담…타이완·북한 도발 등 논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오늘(31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최근 실시된 중국군의 타이완 포위 훈련과 북한의 도발 등에 대해 공방을 벌였습니다.

미중 국방장관은 오늘 개막한 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 이른바 샹그릴라 대화에 앞서 만났으며 75분 동안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스틴 장관은 최근 타이완 해협 주변에서 중국군이 벌인 도발적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미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중국의 역할과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와 러시아 무기 지원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둥 부장은 "타이완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하고 외부 세력은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둥 부장은 이어 "중국은 우크라이나 충돌의 어느 당사자에게도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중 국방장관이 직접 만나 대면 회담을 연 것은 오스틴 장관이 2022년 11월 캄보디아에서 웨이펑허 전 중국 국방부장을 만난 이후 18개월 만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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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