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위스서 열리는 ‘우크라 평화회의’ 불참 방침”

김서영 기자 2024. 5. 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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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우크라 요청 받아 내달 개최
유럽 중심 50여개국 대표 참석 의사
“중국, 조건 미충족 이유로 초청 거부”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의장대가 31일(현지시간)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 환영식을 열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이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불참할 방침이라고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중국이 참가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회의의 초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는 세계 각국 대표가 모여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회의다. 다음 달 15∼16일 스위스 니드발덴주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린다. 중립국 스위스가 올해 1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고 개최를 결정했다.

현재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50여 개국 대표가 참석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는 이 행사에 초청받지 못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미국도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중국은 아직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였다.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가 회담을 승인해야 하고, 모든 당사자가 동등하게 참여해야 하며, 모든 제안에 대해 공정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봤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30일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참여하는 평화회의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혀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와 별도로 중국이 다른 회의체를 소집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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