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안보회의 싱가포르서 개막…대만 정세, 대북 대응 등 중요 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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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의 국방장관과 군 간부가 참가하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31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했다.
샹그릴라 대화는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관하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5월 23, 24일 양일 간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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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아시아 각국의 국방장관과 군 간부가 참가하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31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했다.
샹그릴라 대화는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관하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올해 회의에는 신원식 국방장관을 비롯해 미·중 국방장관, 일본 방위상 등이 참석한다. 정상급 인사로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해 기조강연을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안보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 지역 내 최대 현안은 대만 주변이나 동·남중국해에서 주변국을 압박하는 중국의 동향"이라고 짚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5월 23, 24일 양일 간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대만 침공) 리허설 같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난사군도(영어명 스프래틀리)의 세컨드 토마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숄, 중국명 런아이쟈오)나 스카버러 암초(필리핀명 파나타그, 중국명 황옌다오) 주변에서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필리핀이 대립하고 있다. 중국 해경국 선박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사용하는 등 도발 행위도 잇따르고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한국과 일본은 이러한 중국의 행동을 염두에 두고 국제법의 준수와 규칙에 기초한 해양 질서의 유지를 호소하며,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에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이나 남중국해 문제에 미국이 관여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어, 미·중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양측이 원칙적인 입장을 직접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대북 대응도 중요한 의제다. 북한은 27일 밤 군사정찰위성을 실은 로켓 발사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30일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10여발을 발사했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은 샹그릴라 대화에 맞춰 회담을 갖고 긴밀한 협력을 확인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의 바이든 정권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역내에서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관여가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과 호주, 필리핀 등 미국 동맹국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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