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가 묻는다 … 도시는 제품인가 작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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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하나의 생산물이라면, 도시는 제품일까 작품일까.
프랑스 철학자 앙리 르페브르에 따르면 도시는 과거 '작품'이었으나 20세기를 거치며 '제품'으로 변질됐다.
과거에는 도시 거주자들이 공동으로 살아가면서 협업한 하나의 작품으로 간주됐지만 현대에 이르러 도시의 중요한 변화를 이끄는 건 '기능'뿐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68혁명 당시 시위 구호 중 하나는 바로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한 "도시에 대한 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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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하나의 생산물이라면, 도시는 제품일까 작품일까. 프랑스 철학자 앙리 르페브르에 따르면 도시는 과거 '작품'이었으나 20세기를 거치며 '제품'으로 변질됐다. 과거에는 도시 거주자들이 공동으로 살아가면서 협업한 하나의 작품으로 간주됐지만 현대에 이르러 도시의 중요한 변화를 이끄는 건 '기능'뿐이기 때문이다. 도시는 제품화됐다.
그 결과, 도시의 시민들은 교환가치에만 치중한다. 가령 현대인이 주택을 매매하면서 기대하는 바에는 등기를 친 아파트의 향후 교환가치가 묵직한 비중을 차지한다. 공간을 사유하지 못하는 사회는 '사유 없는 시민들'을 잉태한다. 저자가 말하는 '도시에 대한 권리'는 곧 도시라는 공동체적 공간에서 삶을 누릴 권리, 교환가치가 아닌 도시 그 자체의 사용가치에 초점을 둔 세상에서의 권리를 말한다.
프랑스 68혁명 당시 시위 구호 중 하나는 바로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한 "도시에 대한 권리"였다. 관련 학계에선 너무 유명한 책이었으나 국내에 처음 초역된 기념비적인 저서. 이 책이 말하는 '도시 철학'은 우리가 어떻게 살(住) 것인가에 대한 여전한 질문을 던진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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