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바꾼 민희진, “하이브와 화해 원해, 타협점 마련하자”

안진용 기자 2024. 5. 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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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타협점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를 향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민 대표는 이 날 걸그룹 뉴진스의 향후 행보 및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제가 계획했던 일들을 굉장히 성실하게 문제없이 이행했다는 걸 (하이브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하이브에서도 타협점을 마련하면 좋겠다. 대의적으로 어느 것이 더 실익인가 생각해서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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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 민희진 대표가 미소짓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하이브와 타협점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를 향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비속어를 쓰며 감정적 대응으로 일관했던 첫번째 기자회견과는 사뭇 달라진 태도다.

민 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란색 상의에 모자를 벗고 취재진 앞에 선 민 대표는 한결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다행히 승소하고,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많이 홀가분하다”면서 “오늘은 법리적으로 어려운 내용을 정리해드리기 위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이 날 걸그룹 뉴진스의 향후 행보 및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제가 계획했던 일들을 굉장히 성실하게 문제없이 이행했다는 걸 (하이브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하이브에서도 타협점을 마련하면 좋겠다. 대의적으로 어느 것이 더 실익인가 생각해서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참여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31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을 유지했으나, 향후 또 다시 이사회가 개최돼 민 대표를 해임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민 대표 측 변호사는 “법적으로 (하이브가 선임한) 이사들이 의결권을 행사하면 민 대표는 해임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라며 “법원이 해임 사유가 없다고 해도 선임된 이사들의 의결권 행사는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대표 지위를 유지한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인지 이 날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를 향해 “제가 어도어 위해 헌신하고 일을 했고, 하이브에도 큰 기여가 됐다고 생각한다. 법원에서도 어도어에 대한 배임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건설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감정적인 부분 내려놓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게 경영자 마인드고 인간적으로도 맞는 도리이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한편 31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민 대표 측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를 해임하고, 자사 내부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민 대표 측은 신 부대표와 김 이사도 해임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는 강제성이 없어 이들 측근의 해임까지는 막지 못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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