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감사했다" 최화정, 27년 만의 '최파타' 마지막 생방송 '오열'[종합]

유은비 기자 2024. 5. 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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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정이 '최화정의 파워타임'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흘렸다.

최화정은 "클로징은 라디오 그만둔다고 생각할 때부터 자신 없다고 '녹음으로 해달라'고 요청해서 녹음했다. 생방송 인사는 지금 이 순간이 끝이다"라면서 "이게 마지막 인사겠네요. 1996년 11월 15일에 시작한 SBS 파워FM 개국프로그램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이제 마치겠다. 여러분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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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화정.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최화정이 '최화정의 파워타임'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흘렸다.

31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 생방송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은 DJ 최화정이 27년간 이끌었던 '최파타' 마지막 생방송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날 오프닝에서 최화정은 "여행이 즐거운 건 여행 후 돌아올 일상이 있어서고, 퇴근길이 편한 건 돌아가서 쉴 집이 있어서, 고단하고 힘들 때 맘 편히 쉴 공간이 있다는 거, 언제든 날 응원해줄 거란 믿음이 있는 거, 언젠가 만나도 반갑게 웃어줄 기대가 있는 거. 제게 라디오는 집 같고 가족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진심으로 소중했다. 제게 집이 돼주고 가족이 돼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했다"라고 청취자들에 인사를 건넸다.

최화정은 "주말은 녹음이라고 미리 말씀 드렸기 때문에 오늘이 마지막 생방송"이라며 "기분이 남다르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27년 6개월을 진행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첫 시작 순간이 어느날 운명처럼 다가왔듯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날이 찾아왔다. 감사한 마음 뿐이고 한 분 한 분 안아드리고 뽀뽀도 해드리고 싶다"라고 마지막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

최화정은 많은 동료들이 라디오 하차 소식에 연락을 줬다며 "어제 방송인 최유라 씨가 전화주셨다. 최유라 씨도 라디오의 상징이지 않나. '너무 언니 마음 알겠다'고 전화해 주셔서 감동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미국에 계신 윤여정 선생님도 오늘 아침에 긴 문장으로 톡을 주셨다. '성실도 성실이지만 신의가 있어야 한다. 너는 성실과 신의를 둘 다 잘 지켰다'고 하시더라. 너무 감사하고 뭉클하다"라고 전했다.

최화정은 마지막 생방송에 안정제를 복용하기도 했다고. 그는 한 청취자가 "명랑하게 안녕해요"라고 하자 "명랑하게 인사하겠다. 사실 제가 살짝 안정되는 약도 먹었다. 너무 웃기지 않냐. 바보같이"라면서 "약도 먹고 자아 최면도 해보고 마인드컨트롤도 해봤는데 잘 안될 때 너그러이 봐달라"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그간 '최파타'와 인연을 맺은 동료들의 영상편지도 공개됐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이적, 박진영, 홍현희, 옥택연, 윤여정의 영상편지가 공개되는 가운데 특히 윤여정이 "화정아, 수고했고 장하다. 내가 누누이 칭찬했잖아. 넌 장인이야. 오랫동안 일한 사람은. 훌륭하다. 장하다 화정아"라고 말하는 영상이 나오자 윤여정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려 청취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함께 일해왔던 '최파타' PD, 작가들의 편지가 공개되는 동안에도 최화정은 내내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화정은 "클로징은 라디오 그만둔다고 생각할 때부터 자신 없다고 '녹음으로 해달라'고 요청해서 녹음했다. 생방송 인사는 지금 이 순간이 끝이다"라면서 "이게 마지막 인사겠네요. 1996년 11월 15일에 시작한 SBS 파워FM 개국프로그램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이제 마치겠다. 여러분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사전 녹음된 클로징 멘트가 흘러나왔다. 클로징 멘트에서 최화정은 "여러분과 함께 나이 들고 추억 쌓을수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여러분 덕에 소소한 일상 소중함을 알고 세상 이야기 주위 사람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일 수 있었다"며 "나이 들어서도 명랑한 최화정으로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은 이렇게 끝났지만 앞으로 최화정의 시간은 여러분 덕에 더 빛날 거다.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길 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최화정은 1996년 11월 14일 SBS 파워FM 개국과 함께 DJ를 맡아 27년 6개월간 '최파타'를 진행해왔으나 오는 6월 2일 방송을 끝으로 '최파타' 하차 소식을 전했다. 후임 DJ는 미정이며, 3일부터는 김호영이 스페셜 DJ를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 최화정 파워타임. 제공ㅣ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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