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승소로 누명 벗어 홀가분, 버니즈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 눈물

이우주 2024. 5. 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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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민희진 대표는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모처에서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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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질문에 답하는 민희진 대표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5.31/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민희진 대표는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모처에서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모자를 벗고 노란 니트를 입고 등장한 민희진은 "이번에는 승소를 하고 인사를 드리게 돼서 가벼운 마음이다. 오늘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일단 저희의 상황, 제 생각을 말씀 드리는 게 좋을 거 같아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먼저 인사를 좀 드리고 싶다. 제 인생에선 너무 힘든 일이기도 했고 다시 없었으면 좋겠는 일이기도 했다. 저한테는 힘든 시간이었는데 어쨌든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아서 제가 그 분들한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제 지인들이나 응원해주신 분들, 주위 분들보다도 저를 모르시는데 생면부지의 사람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물론 좋은 얘기만 있었던 아니지만 이 감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뉴진스 팬덤 버니즈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 민희진은 "일이 잘 되면 어떻게든 보답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 밝혔다.

민희진은 "제가 하이브의 자회사 사장이기도 하지만 제 첫 번째 신분은 어도어의 대표이사다. 근데 어도어의 대표이사로서의 역할이 자회사 사장의 역할과 이해상충이 될 때가 있다. 어도어의 배임이라 얘기했을 때 어떻게 어도어의 배임이 될 수 있나 했다. 제 첫 본분은 어도어 대표로서의 역할 수행이다.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저의 계획을 말씀 드릴 것"이라 밝혔다.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는 민희진 대표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5.31/

민희진의 변호인은 "하이브 쪽 이사들이 대거 선임이 됐기 때문에 이사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있다. 그때 민희진 대표이사의 해임 건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늘 선임된 이사님들이 그렇게 통지하진 않았다"며 "저희가 기자회견을 처음 열 때 모두에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주주간 계약을 지키라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이사들로 하여금 민희진 대표를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이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민희진은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많이 홀가분한 건 있다. 진짜 죄가 있냐 없냐를 떠나서 누군가 문제제기를 하게 되면 상대는 당연히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건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 생각해 가처분 신청을 했던 거다. 이렇게 처분이 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사실 큰 짐을 내려놨다는 생각이 든다. 자꾸 오해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거 같은데 직위에 대한 욕심, 돈에 대한 욕심 자체가 이 분쟁의 요인이 아니었다. 그건 지금도 분명하다. 그래서 개인적인 누명이 벗겨진 상황에서 좀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제가 원하는 부분은 뉴진스라는 팀으로 제가 이루고 싶었던, 우리 멤버들과 이루고 싶었던 비전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이 너무 크다. 저는 솔직히 말해서 돈이랑 바꾸라면 바꿀 수 있다. 우리가 같이 도전해보기로 했던 비전이 저희한테는 그게 더 크다"고 밝혔다.

민희진은 "제가 해임이 될 요건이 없으면 비전이 꺾일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너무 큰 고통이다. 경제적으로도 큰 피해라 생각한다. 도쿄돔을 6월에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 월드투어를 준비하고 있었다. 트랙리스트 확보를 위해 연말에 음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한 달여간의 분쟁 때문에 혼란스러워졌다"고 토로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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