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이번엔 모자 안 썼다…"그땐 3일 동안 못 씻고 나와"

정빛 2024. 5. 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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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모자를 벗은 채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민 대표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습을 드러냈다.

민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연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지난번 기자회견과 다르게 환하게 웃은 민 대표는 "두 번째로 인사 드리게 됐다. 승소를 하고 인사를 드리게 돼서, 그래도 가벼운 마음이다. 오늘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저희의 상황과 생각을 말씀 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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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는 민희진 대표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5.31/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모자를 벗은 채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민 대표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습을 드러냈다.

민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연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하이브로부터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각종 발언이 화제를 모은 바다. 특히 파란색 캡모자와 초록색, 흰색의 단가라 티셔츠 등 패션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각종 시상식과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서 모자 패션을 많이 보인 만큼,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모자를 착용하고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민희진은 머리를 단정히 묶고, 샛노란 개나리색의 상의를 입고 나타났다.

지난번 기자회견과 다르게 환하게 웃은 민 대표는 "두 번째로 인사 드리게 됐다. 승소를 하고 인사를 드리게 돼서, 그래도 가벼운 마음이다. 오늘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저희의 상황과 생각을 말씀 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인사를 드리고 싶다. 제가 기자회견 하고 한 달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인생에서 너무 힘든 일이기도 했고, 다시 없었으면 일이기도 했다. 저한테는 힘든 시간이었는데, 감사한 분들이 많다. 그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제 지인들이나 응원해 주시는 주변 분들보다, 저를 모르시는데 응원 많이 해주시더라. DM으로도 그렇고, 커뮤니티도 그렇고, 댓글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지인들이 캡처를 많이 해서 보내주셨다"며 울먹거렸다.

또 "충분히 오해할 수 있고, 복잡한 상황임에도 냉정한 시각에서 봐주시려고 노력하신 분들,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너무 고맙다. 한분 한분 다 인사드리고 싶을 정도로 되게 힘이 됐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좋은 얘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그분들 덕분에 이상한 선택을 안 할 수 있었다. 버니즈(뉴진스 팬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마음 속으로 다짐한 것이 있는데, 일이 잘 풀리고 정리가 잘 되면, 어떤 방식이라도 이분들꼐 보은할 생각이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번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민 대표는 "제가 원래 나서는 것을 안 좋아하는데, 저번에 절박한 마음으로 하게 됐다. 강박적으로 힘들어하는데, 3일 동안 옷도 못 갈아입고, 세수도 못한 상태였다. 추한 모습을 드러내서, 강박에 대한 콤플렉스가 지워진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 이유로는 "좋은 일이 있지만 사실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태에서 일반 분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다. 그걸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30일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안건'에 대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 대표) 해임사유나 사임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인용 결정했다.

이에 하이브는 31일 열린 어도어 임총에서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다만, 민 대표만 특정된 해임 안건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라, 민 대표의 측근들은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31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임총)에서 민 대표의 측근인 신모 부대표, 김 모 이사가 해임된 것이다.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됐다. 이들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 중인 하이브가 추천한 인물들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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