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가처분 승소 후 가벼운 마음…아직 넘어야 할 산 多”

김나연 기자 2024. 5. 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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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방송화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가처분 승소 후 심경을 밝혔다.

민 대표는 오늘(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단정한 차림으로 등장한 민희진은 “다행히 승소를 하고 인사를 드리게 돼서 가벼운 마음이다. 오늘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는 저희의 상황, 저의 생각을 좀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였다. 제가 기자회견 하고 나서 한 달 정도 넘은 것 같다. 제 인생에서 너무 힘든 일이기도 했고 다시 없었으면 좋겠는 일이기도 해서 저에겐 힘든 시간이었는데 어쨌든 감사한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위 분들보다도 저를 모르시는데 생면부지의 사람을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DM과 커뮤니티를 통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너무 고마웠다. 그분들이 제게 정말 힘이 됐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며 울먹였다.

민 대표는 “그분들 덕분에 제가 이상한 선택을 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버니즈 분들도 제게 DM으로 연락을 많이 주셨는데 여러분들 덕에 극복할 수 있었다. 일이 잘 풀리고 정리가 잘 되면 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꼭 이분들에게 보은을 할 생각이다.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감정적 어필 전혀 아니고 제가 이런 곳 나서는 걸 안 좋아하는데 지난번 기자회견에서는 제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절박한 마음에 급작스럽게 서게 됐다. 저는 카메라에 찍히는 걸 강박적으로 힘들어한다. 그때 3일 동안 옷도 못 갈아입고 온 상태였다. 오늘은 좋은 일이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에서 일반인 분들이 이해하기 복잡한 부분들이 많아서 제가 정리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해당 가처분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어도어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의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취지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사유나 사임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이에 31일 오전 진행된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계속 유지했으나, 민 대표 측 사내이사 2명은 해임됐다.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가 추천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됐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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